해당 사업은 결혼이주여성 희망자 중에 6명을 선발하고 시작한 사업으로 '애견 옷 2급' 자격증 취득을 통해 미래 일자리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였다, 참여자는 출신 국가별로 중국 2명, 베트남 2명, 필리핀 1명, 일본 1명이다. 참여자 중에는 애견을 기른 가족은 없고, 평소에 재봉틀을 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애견과 아무 관계가 없었던 멤버들은 '개 편한 세상'이라는 활동으로 주 2회 계룡풀잎문화센터에서 모여 김미정 강사님으로부터 애견 옷 제작의 기초, 패턴을 원단에 옮기고 재단하는 것, 재봉틀의 기본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씩 배워나갔다. 워낙 재미가 있어서 늘 2시간의 강의 시간이 끝나고도 시간이 될 때까지 남아서 제작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작고 귀여운 애견 옷이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신기해하고 만족감을 얻었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각자 주변에서 옷을 입고 있는 애견들을 보면 눈이 가게 되었고 "애견 옷을 공부한다"라고 말을 걸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만들고 싶은 애견 옷 디자인을 찾아보기도 하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단결력도 생겼다.
이것을 토대로 계룡시가족센터에서 5월에 진행된 '세계인에 날' 행사에서 그동안 배운 재봉틀 기술을 활용하여 앞치마를 제작하여 제공하기도 하고, '개 편한 세상' 애견옷 홍보도 했었다. 참여한 한 교육생은 "모국에서도 해본 적이 없는 홍보 행사다 보니 처음엔 많이 긴장하기도 했지만 시민에게 좋은 반응으로 힘이 되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6월에는 '애견 옷 2급' 과정을 종강하는 7월부터 애견 옷을 판매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면서 애견 옷 가격을 비교도 하고, '개편한 세상'표 애견 옷을 장식하며 판매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계룡시 내 영업소 일각에서 판매할 수 있게끔 이른바 '샵 안에 작은 샵'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스티커를 고르고 포장도 하면서 각자 시간이 날 때마다 계룡풀잎문화센터에 가서 애견 옷을 만들어 샵 오픈 준비를 해왔다.
계룡시가족센터 담당자와 함께 홍보문도 작성하고 시 월간지에 홍보도 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다. '개편한 세상' 교육생들은 가을과 겨울을 생각하면서 지금도 디자인을 연구하며 옷을 준비하고 있다.
한 교육생은 "저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판매용 옷을 만들어 가면서 조금씩 경험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고, 나중에 다양한 옷을 만들고 싶은 꿈이 생겼다"라고 하였으며, 다른 교육생은 "조금이라도 판매되어 후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취미나 재능으로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우리 교육생들도 다 함께 힘을 합쳐 이루는 방법도 경험하게 되는 교육생들이 되기를, 또 가까운 미래에 나의 가게를 운영하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사토리츠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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