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상기후의 지역경제 영향 대비할 때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이상기후의 지역경제 영향 대비할 때다

  • 승인 2024-08-19 17:50
  • 신문게재 2024-08-20 19면
뜨거운 8월이다. 처서(8월 22일)가 코앞인데 더위가 꺾이고 서늘해지는 '처서 마법'이 통하지 않고 있다. 지역뿐 아니라 전 지구 평균기온도 역대급 수준이다. 해수면 온도는 기록을 뛰어넘는다. 농수산업을 비롯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는 그런 면에서 유의미한 자료다.

이상기후의 영향은 우리가 식탁과 실생활에서도 매일 보고 느끼는 사안이다. 과실 물가와 식료품 물가 등에 바로 반영된다. 이상고온은 강원, 해수면 상승은 제주가 더 심하다지만 상대적이다. 타격은 전 지역이 보고 있다. 농림어업과 건설업 성장률을 주축으로 산업생산 증가율을 0.6%p가량 하락시킨다. 조업 중단과 노동생산성, 원자재 수급 차질, 재고 유지비용 증가 등 피해는 전방위적이다. 16개 시도별 기후위험지수로는 산출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기후변화는 그저 날씨의 변화란 관념을 넘어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피해가 덜하다는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근소한 차이일 뿐이다. 경제 파급력과 지속성 확대는 명확해진 만큼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프레임은 갖춰야 한다. 폭염 증가는 보건 측면의 질병과 빈곤층이나 노약자의 취약성을 심화하기도 한다. 지역 간 이질성이나 편차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기후와 상관없는 다른 영역처럼 보여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어느 지역이든 더 많은 잠재적 생산량을 잃게 될 게 확실시된다.

농축수산물과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온이 일시 상승해도 영향을 받는다. 이제 한류성 어종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국제결제은행은 앞으로의 금융위기 원인을 기후변화로 지목할 정도다. 자연재해가 늘면 담보자산과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보험 손해율이 오르는 등 리스크를 부른다. 지역 차원에서도 산업성장률 등 지역경제 각 분야 위험 평가와 기후행동 계획까지 세울 때가 오고 있다. 이번 분석에서처럼 지나간 것만이 아닌 예측하기 힘든 미래의 위험과도 마주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