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늘봄학교' 2학기 확대, 빈틈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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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늘봄학교' 2학기 확대, 빈틈없어야

  • 승인 2024-08-19 17:49
  • 신문게재 2024-08-20 19면
저출생과 사교육비 문제를 풀기 위해 도입한 '늘봄학교'가 1학기 시범 운영을 마치고, 2학기 초등학교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된다. 희망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늘봄학교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예·체능 등 종합 교육 체제로 운영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전담 인력 구인난과 전용 교실 부족 등 '속도전'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늘봄학교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전체 34만8000명 가운데 28만명(80%)이 참여를 희망했다. 각 학교별로 필요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확보해 희망자 전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대전교육청의 경우 1학기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4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했고, 2학기부터는 특수학교 6곳을 포함해 모두 157개 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한 단일체제로 운영되며 방과후 프로그램은 하루에 2시간까지 무료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대전교육청 조사결과 학부모 92.8%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37%에 불과한 늘봄 전용 교실 확대와 전담 인력·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농어촌 학교의 지역 격차 해소책은 마련돼야 한다. 특수학교가 소외되지 않도록 전담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

늘봄학교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봄 어려움과 저출생 및 사교육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다. 제대로 정착하면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제도 정착의 관건은 충분한 예산 지원과 인력 확보에 있다. 불분명한 업무 분담 등 학교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돌봄을 공공 영역으로 전환한 늘봄학교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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