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농업기술센터가 농촌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사진은 8월 12일 태안읍 반곡리에서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을 통한 항공방제를 시연하는 모습. |
태안군농업기술센터(소장 임미영)가 농촌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19일 군농기센터에 따르면 3년 간의 준비과정 끝에 올해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을 구축, 비행기록장치 50대를 시범 도입해 벼 병해충 항공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은 항공방제에 비행기록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으로, 드론의 속도와 고도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토대로 방제의 효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시스템 모니터를 통해 방제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모든 공간에 균일한 약제 살포가 가능하며, 원하는 곳에 집중 방제하거나 불필요한 곳을 건너뛰는 등 사용자 중심의 방제가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드론을 수동으로 조작해 항공방제를 진행했으나,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핑(mapping)을 통해 공간을 빠짐없이 방제할 수 있어 방제의 효과성과 농가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2021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데이터 기반 드론 운영체계 실증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용 드론을 농업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으며, 3년 간의 실증연구를 통해 보다 정밀한 위치추적이 가능한 ‘e-sim’ 활용 기술을 도입하는 등 방제역량 강화에 앞장섰다.
매년 항공방제를 통해 농촌 고령화 및 인력부족에 대응하고 있는 태안군은 올해도 30억 6천만 원을 투입해 무인헬기 12대와 드론 110대를 투입, 4301농가 7619ha 면적의 논을 대상으로 벼 병해충 항공방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활용될 경우 농가의 생산성 증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군농기센터 관계자는 “농업용 드론 통합 시스템 구축으로 고도화된 정밀 방제가 가능해져 항공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령화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항공방제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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