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가 18일 대전대 대운동장에서 열려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시 동구체육회가 주최하고 중도일보와 동구풋살연맹이 주관한 '제15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물론 경기, 경남, 전북,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출전하는 선수단만 48개팀에 달할 정도로 전국 풋살인들의 엄청난 호응을 끌어냈다. 이날 대전대 종합운동장에는 출전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 감독·코치진 등 약 1000여 명의 인파들이 운집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희조 동구청장과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오관영 동구의회 의장, 이도현 동구풋살연맹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회는 초등부, 여자부, 남자부 경기로 구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예선부터 결승까지 공정한 판정 아래 양 팀 간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8월의 높고 맑은 하늘 아래 승리를 향한 열정을 내뿜으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고, 응원단의 힘찬 함성도 풋살을 향한 열기를 한층 더했다.
경기 시작 전 풋살 꿈나무들은 여느 프로선수들 못지않게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를 다짐하며 기합을 넣기도 했으며, 지친 기색 없이 드리블 연습과 슈팅 연습을 이어가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15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가 18일 대전대 대운동장에서 열려 여성부 FS호랑-A팀과 MAS위민 선수들이 4강전을 치르고 있다. MAS위민팀이 2대0으로 승리. 이성희 기자 token77@ |
경북 구미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구미 LSJ FS 소속 백승찬 선수는 "전국의 풋살팀들이 모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잠시 후 펼쳐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꼭 준비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모든 경기가 종료되자, 한쪽에선 승리의 함성과 환호가 나오기 시작했고, 반대편에선 아쉬움 속 한숨과 함께 눈물을 훔치는 선수들이 나왔다. 승부의 결과 앞에서 모두가 웃을 수는 없었지만, 이번 대회의 경험 속에서 참가 선수들은 모두 한 걸음 더 발전했다.
대회 결과, 우승은 ▲여자부 MAS 위민 ▲초등부 풋볼아이FS ▲남자부 UFC 팀이 차지했다. 우승의 영예를 거머쥔 팀에게는 트로피와 메달을 포함해 시상금 30만 원이 주어졌고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한 팀에겐 트로피와 메달 그리고 각각 20만 원과 10만 원의 시상금이 전달됐다. 대전대학교 경영학과와 영문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FC BA 팀은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뽐냈다.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팀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환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고, 아쉽게 쓰라린 패배를 기록한 상대팀도 우승팀의 승리에 박수를 치며 내년을 기약했다. 이처럼 8월의 마지막을 향하던 어느 여름날 대전 동구 대전대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동구풋살대회는 풋살 동호인 선수와 가족들 모두가 주인공인 '풋살대축제'로 자리 잡았다.
허은주 대전시풋살연맹 사무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전대학교 종합운동장이란 훌륭한 시설에서 대회를 진행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무더위에도 대회 종료까지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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