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
이재명 후보는 18일 오후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최종 85.40%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김두관 후보는 12.12%에 그쳤다.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표 선거에서 받은 77.7%의 득표율을 넘어 민주당 대표 선거 역대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연임에 성공한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이재명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양자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대표 회담을 제안한다.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신임 당대표와 새 최고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이재명 당대표, 김민석·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 공동취재 |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당선돼 재선을 지냈으며 2017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어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해 대표 연임까지 해냈다.
그러나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이 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7개 사건으로 총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데, 2개(위증교사·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이르면 10월 중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이 외에도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재판도 받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후보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김민석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 19.03%, 권리당원 투표 18.59%, 대의원 투표 15.05%를 얻어 최종합계 18.23%로 1위를 차지,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전현희 후보가 최종 합계 15.88%로 2위, 한준호 후보가 14.14%로 3위, 김병주 후보가 13.08%로 4위, 이언주 후보가 12.30%로 득표해 최고위원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거 초반 원외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명(이재명)팔이' 논란 등이 불거졌던 정봉주 후보는 낙선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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