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하남시 행정 광고비 예산 '눈먼 돈'

  • 전국
  • 수도권

[기자수첩] 하남시 행정 광고비 예산 '눈먼 돈'

지역 인터넷 매체 막대한 광고비 집행 공정성 논란
지방정부 예산 흥청망청 사용해도 내외부 감사 전무

  • 승인 2024-08-18 13:0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417
민선 8기 이현재 하남시장은 정치 관록의 노하우로 청렴한 공직문화 풍토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공보실은 행정광고비를 흥청망청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내외부 감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정부의 시정 홍보란 시 전반에 대한 정책 등을 각 언론사를 통해 시민의 알권리와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문제는 행정광고비를 집행하기 이전 지방언론사와 지역 인터넷 매체의 홍보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지 않고 해당 실과의 책임자의 결재로 펑펑 집행해 논란이다.



몇 년 전만해도 행정광고비 집행 내역은 정보공개대상이라는 미명아래 제삼자 동의를 받는 복잡한 절차를 밟아 사실상 비공개 성역이나 다름 없었지만 최근 홍보비 내역이 언론재단 시스템에 공개되어 실체가 드러났다.

2023년 하남시 행정광고비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옥외 광고 등을 포함 12억2천만 원의 예산이 지출됐다. 이중 지역 인터넷 매체 개인사업자에 건당 220~330만원 (부가세포함)을 셀수 없을 만큼 지급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지역 인터넷매체 상당수는 뉴스 검색창에서 하남시 기사를 검색할 수 없고, 신문도 발행하지 않는데도 정상적인 언론사보다 광고비를 많이 책정해줘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이 거론되고 있다.

더구나 공보실에서 매일 발송한 보도자료를 소홀하게 게재한 인터넷 매체에도 막대한 광고비를 챙겨줘 총체적인 내부 개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는 경기도청에 인터넷신문 신고등록만하면 출입 통보를 할수 있고, 2~3년만 지나면 홍보효과와 상관없이 행정광고비를 집행한 기준이되어 해마다 유사한 매체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행태는 하남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로 통제불능 상태에서 해마다 지방정부 예산 수천억이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제지할 방법이 없어 정부차원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법률 전문가는 "시민의 혈세를 개념 없이 예산을 낭비하면 직무유기와 업무상 배임에 가깝다"고 언급하고, "사적인 친분이나 강압에의해 광고비를 정상적인 언론사보다도 상대적으로 많이 지급한 것은 또다른 법에 저촉받을 수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하남시에 등록된 언론사와 지역 인터넷 매체 약300여 개의 출입기자가 연간 홍보비 예산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해당 부서가 골머리를 앓고있다.

이처럼 각 언론사의 홍보효과 등을 검증하지 않고 멋대로 시민의혈세를 집행해 눈먼 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해명을 내놓지 않고있다.
하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