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개학 앞두고 의료 공백 속 코로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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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학 앞두고 의료 공백 속 코로나 확산

  • 승인 2024-08-18 16:53
  • 신문게재 2024-08-19 19면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초·중·고교가 개학하고,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말이 코로나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의료 공백으로 인한 감염병 대응 역량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복지위 연석 청문회에서 "아직 중증 환자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아 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감염돼 입원하는 환자는 최근 크게 늘고 있다. 8월 둘째주(4~10일) 입원 환자는 1359명으로, 전주 878명에 비해 급증했다.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이 가장 많았고, 올해 노인층 누적 입원 환자는 9000여명에 달한다. 병원을 찾는 아동 환자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특히 충청권 아동 환자는 최근 2주 사이 54명에서 301명으로 6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질병관리청·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과 호흡기 증상 등이 사라진 후 등교하도록 했다. 문제는 코로나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확산하면서 치료제와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은 서둘러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원활한 공급까지는 2주 안팎의 시간이 소요돼 확산세를 잡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치료제가 없어 제때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은 정부의 안이한 판단에 의한 것이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코로나가 독감 수준인 4급 감염병으로 관리되지만 고위험군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 상황에서 강력한 코로나 변이 발생은 '재앙'이 될 수 있다. 감염병 예방에 방심은 금물이다. 정부는 치료제와 의료진·병상 확보 등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마련하고, 손 씻기 등 개인 차원의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노력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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