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계약된 늘봄실무원, 업무 체계 혼란 여전… "내년 늘봄실무원 채용 때 되풀이 방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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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계약된 늘봄실무원, 업무 체계 혼란 여전… "내년 늘봄실무원 채용 때 되풀이 방지해야"

현재 157명 모두 계약직으로 연말까지 근무
2025년 재선발 때 동일한 과정 반복 불가피
"기존 인력 우선 채용 등 방안 검토 필요"

  • 승인 2024-08-19 17:47
  • 신문게재 2024-08-20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대전교육청, 교무행정늘봄실무원 역량강화 연수
대전교육청이 앞서 7월 1일부터 7월 5일까지 교무행정늘봄실무원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대전교육청 제공
2학기 늘봄학교가 전면시행된 가운데 교무행정늘봄실무원(늘봄실무원)의 불안정한 업무 체계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늘봄학교 업무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지만 늘봄실무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이드라인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1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늘봄실무원은 157개 초등·특수학교에 1명씩 배치했다. 대전교육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업무 이행에 있어 애로점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현재까지 늘봄실무원들이 40여 개의 문의·건의사항을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늘봄실무원이 본격적인 업무에 나선 한 달 동안 약 40건의 문의를 한 것은 업무 매뉴얼의 체계가 부실해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교육청은 늘봄실무원 대상으로 업무 이해도 향상 등을 위해 업무역량 강화 연수와 담당 주무관이 현장에 방문해 1 대1 컨설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다만 현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재 실시하는 연수, 컨설팅과 더불어 업무 매뉴얼 보완·강화가 필수적이다. 2025년엔 초등 1·2학년으로 확대 운영되는데 이에 따라 늘봄실무원이 감당하게 될 업무량도 늘어나는 건 예견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은 교육부가 개정 작업 중인 늘봄학교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반적인 수정·보완한다는 입장이다.

2025년 선발 예정인 늘봄실무원도 업무역량 강화 연수, 1대 1 컨설팅 등 2024년과 동일한 과정으로 실시한다. 다만 각 학교마다 실정이 다르기 때문에 애로점을 취합한 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개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대전교육청은 교육부 차원에서 개정한 늘봄학교 가이드라인은 2024년 하반기 중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각 학교에 배치된 늘봄실무원은 모두 계약직 교육공무원으로 분류돼 올해 12월까지만 업무를 맡고 계약이 종료된다.

대전교육청은 2025년 늘봄실무원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원 재선발한다. 그러나 157개 모든 학교에 1명씩 배치될 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 현재 교육공무직 중 늘봄실무원 직종을 신설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배치기준과 선발 예정 인원 등은 검토단계에 있어 9~10월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새로운 인력이 2학년까지 확대된 늘봄 업무를 맡게 될 때 업무 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역 교육계는 늘봄실무원 업무 체계의 안정화 방안과 함께 2025년 교육공무직 채용 때 기존 인원을 우선 채용하는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관계자는 "2025년 신규 늘봄실무원 채용 때 기존 늘봄실무원을 우선 채용하는 게 업무 연속성 면에서 좋을 것"이라며 "늘봄은 처음부터 완성된 정책으로 추진하기보다 계속 말이 달라지고 있어 2025년 확대 시행 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충남 소재 소규모 학교의 경우 2~3개 학교를 묶어서 늘봄실무원을 배치하고 있다"며 "대전은 157개 늘봄 시행 학교에 모두 배치되면 좋겠지만 인원은 총액 인건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늘봄학교 확대 운영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의 상세한 의견을 청취해 가이드라인을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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