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임직원 땅투기·순살아파트 반성 LH 혁신안 무용지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황운하 “임직원 땅투기·순살아파트 반성 LH 혁신안 무용지물”

국토부와 관계부처 합동 LH 1차 혁신안 발표에도 복리후생비 오히려 206억 증액
LH “직원 생활고 해소와 사기진작 위해 출연 예정 복지기금 당겨 편성” 해명
황 의원 “임의 추산해 편성한 건 무단 편성… 자정 기능 상실” 주장

  • 승인 2024-08-18 10:4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인 황운하 대전시당 위원장은 18일 임직원 땅 투기와 순살 아파트 등으로 혁신안을 내놓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1차 혁신안의 이행 현황을 묻는 황운하 의원실에 LH는 총 35개 혁신안 중 현재 진행 중인 2건을 제외한 33개 과제 모두를 이행 완료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1년 LH는 임직원 불법 땅 투기와 철근 누락 아파트, 전관 업체 결탁 등이 드러나면서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를 하겠다’며 국토교통부와 관계부처 합동 1차 혁신안을 발표했었다. 혁신안에는 전 직원의 재산등록 의무화와 인원 감축을 통한 조직 슬림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혁신안 중에서 황 원내대표가 제기한 건 사내근로복지기금이다.



LH는 임직원 건강검진비와 체력단련비용, 직원 우대 대출과 현금성 복지포인트 지급을 위해 자체 예산에 더해 근로복지기본법에 따라 수익의 5% 이내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1차 혁신안에는 '복리후생비 축소 및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제한' 등의 내용이 담겨 원칙적으로는 2025년까지 기금 출연이 제한되고 이에 따라 복리후생비 역시 축소돼야 한다.

하지만 LH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11억 원이던 LH의 임직원 복리후생비는 2023년 517억 원으로, 혁신안 발표 시점보다 206억 원이 증액됐다. 직원 1인당 지급한 평균 금액도 2021년 317만 원에서 2023년 576만 원으로, 259만 원씩이 늘었다.

LH
자료제공=황운하 의원실
이에 대해 LH는 "3년 연속 경영평가 부진으로 직원들의 생활고 해소 및 사기 진작을 위해 2026년 출연 예정인 복지기금을 앞당겨서 편성한 것"이라는 답변을 황 원내대표실에 보냈다.

그러나 2026년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재출연할지는 아직 국회나 주무부처에서 논의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2026년 기금 출연액은 2025년 수익에 따라 결정하는데, LH가 임의로 추산해 예산을 무단 편성했다는 게 황 의원실의 설명이다.

황 원내대표는 "혁신안 이행을 완료했다고 거짓 답변하고 뒤에서는 없는 예산까지 임의 편성해 당겨쓰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자정 기능을 상실하고 자기 배 불리는 데 혈안이 된 LH는 경영진 책임을 넘어 2021년 대두됐던 조직 해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피부염 유발하는 ‘화상벌레’ 올해 대전서 70여건 신고… 피해 주의
  2. 빵의 도시 대전에서 빵축제 열린다
  3. 철거 중인 대전 유등교
  4. 성심당, 대전역점 입찰 서류 제출... 26일 심의 결과만 남았다
  5. 만개한 코스모스…‘가을이 왔어요’
  1. 야간 폭우·범람 위험은 최고조, 사전 통보시스템 제공은 '소극적'
  2. [중도초대석] 송병희 전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회장
  3. 대전 동구, '추동누리길 조성사업' 공모 선정
  4. 대전테크노파크 노사 "안전을 최우선" 맞손
  5. [S석 한 컷]멸망전 다웠던 멸망전 K리그1 31라운드 대전하나 VS 전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외식비 헉소리 난다… 대부분 메뉴 전국서 순위권

대전 외식비 헉소리 난다… 대부분 메뉴 전국서 순위권

대전 대표 외식 메뉴 대다수가 수도권 다음으로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비빔밥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고, 가족과 직장 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지역민들의 부담이 더해진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대전 외식비는 대부분의 품목이 수도권 다음으로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꼽히는 삼겹살은 100g 당 1만 8333원으로, 전국에서 서울(2만 83원) 다음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가족 또는 직장에서 회식하면 4인 기준 7만..

김태흠 지사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 제안
김태흠 지사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 제안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세계 기후리더들에게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도의 탄소중립 선도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미국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23일(현지시각)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 기조연설을 가졌다. 이번 토론은 부문별 메탄 배출량 감축 논의와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10억 9000만 달러를 투..

아파트 청약당첨자 3536명은 부양가족이 5명 이상
아파트 청약당첨자 3536명은 부양가족이 5명 이상

최근 5년간 아파트 청약당첨자 3536명은 부양가족이 5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국회의원(충남 아산시갑)이 24일 공개한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청약 당첨자 중 부양가족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민간분양 아파트 당첨자 중 부양가족을 5명 이상으로 신고한 경우가 3,536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424건, 2021년 947건, 2022년 404건, 2023년 375건, 2024년 1~8월 386건 등으로, 부양가족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경로당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경로당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폭염과 가을 폭우까지 겹치며 ‘배추가 금값’ 폭염과 가을 폭우까지 겹치며 ‘배추가 금값’

  • 뚝 떨어진 기온에 외투 입고 ‘출근’ 뚝 떨어진 기온에 외투 입고 ‘출근’

  • 철거 중인 대전 유등교 철거 중인 대전 유등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