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시특집- 한남대] 지역과 함께 세계로… 지역대 혁신 전국적 모델 '글로컬 대학'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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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시특집- 한남대] 지역과 함께 세계로… 지역대 혁신 전국적 모델 '글로컬 대학' 도전장

지방대 위기 속에서 '스타트업 특성화·국제화' 과감한 승부수
'K-스타트업밸리' 전초기지 대학내 캠퍼스혁신파크 연내 완공
‘융합교육 필수의무제’ 눈길… 48개국 271개 대학과 해외 교류

  • 승인 2024-08-18 19:58
  • 신문게재 2024-08-19 9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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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세계로 대전환'에 도전하는 한남대 전경. /한남대 제공
68년간 '대전·충청 1등 사립대' 명성을 지켜온 한남대학교(총장 이승철)가 지역대학 혁신의 전국적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남대는 지방대 위기 속에서 스타트업 특성화, 국제화 등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최초로 대학 내에 첨단 국가산업 단지가 들어서는 캠퍼스혁신파크(사업비 502억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창업중심대학 선정(410억원),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3년 평균 신입생 충원율 99.9%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전·세종·충청 '거점 사립대' 입지를 굳건히 하며 '대학 혁신을 통한 지역 발전'에 집중하는 한남대는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와 공동으로 바이오특화단지의 역할수행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국가대표 K-스타트업밸리' 조성, 세계 최초로 해외 6개국 공동 창업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글로벌스타트업 연합대학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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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에 문을여는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조감도. /한남대 제공
▲한남대가 자랑하는 '특별한' 융복합 교육시스템



한남대는 2023학년도 입학생부터 융합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융합교육 필수의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한남대를 졸업한 학생은 단일전공이 아닌 적어도 2가지 이상의 전공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한 제도다.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은 다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 부전공, 트랙, 마이크로디그리, 코드 쉐어 등 다양한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한남대가 운영하는 디자인팩토리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21세기형 글로벌 융·복합교육체계인 디자인팩토리는 세계적인 명문대인 핀란드 알토대학 등 세계 28개국 40개의 글로벌 대학이 가입한 '디자인팩토리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한남대는 디자인팩토리를 네이버, 성심당, 수자원공사 등의 기업들과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협업하고 해외 대학들과 함께하는 공동프로젝트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들을 개발해 2024 미국CES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2019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60건의 특허출원, 국책사업 교육혁신 우수사례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남대는 디자인팩토리를 두 배 이상 확대 운영해 학생들과 참여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부여할 방침이다.

▲'K-스타트업밸리' 의 전초기지 '캠퍼스혁신파크' 국내 첫 조성

한남대는 앞서 4월 2024 글로컬대학30 예비대학에 선정됐다. 우수한 창업 인프라와 특화된 창업 교육 역량을 토대로 지역발전전략(스타트업타운 조성)과 연계한 'K스타트업밸리' 대학모델을 단독으로 제출했다. 지역 일체형, 지역 정주형, 창업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혁신전략이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주요 골자다.

한남대가 추진하는 'K스타트업밸리'는 '캠퍼스혁신파크'가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12월 '국내 최초의 대학 내 국가 첨단 산업단지' 타이틀로 문을 연다.

캠퍼스혁신파크는 2019년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공동으로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의 유휴 부지를 활용, 창업·벤처기업부터 기업경영까지 가능하도록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특성화의 전초 기지로 만드는 전략이다.

정부 기관과 자치단체(대전시·대덕구)·LH 등은 50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만342.3㎡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건축면적 4400㎡의 허브동(지식산업센터)을 건설 중이다. 이로 인한 지역사회 생산유발효과 2조 1300억 원, 고용효과 6714명으로 추산되며, 지역대 경쟁력 강화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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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한남대는 다양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명품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국가시험지원 프로그램과 공공기관 채용 '맞춤형 취업 지원'

한남대는 국가시험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중 출제위원급 교수들과 국내 유명학원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액 무료로 집중 특강을 실시하는 수험지원 시스템을 비롯해 소수정예의 학습실을 갖추고 사이버강의 지원, 그룹스터디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지역대학 출신자를 채용인원의 30%까지 의무 선발해야 하며 이에 따라 한남대 학생들의 공기업 취업 문호가 확대됐다. 한남대는 'NCS특별반'을 구성해 각 공공기관과 공기업별로 특화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도 자율적으로 관련 취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한남대는 '한남커리어내비게이션시스템(HCNS)'을 구축했다. 1학년 신입생 때부터 진로 설계를 하고, 각 학년별로 이에 필요한 역량과 자격증, 스펙을 갖추도록 유도하며 매년 수정 보완을 해나가는 체계다. 또 학과별 멘토교수제와 취업전담교수제를 시행해 학생들이 멘토교수, 취업전담교수와 수시로 진로와 취업, 대학생활 전반에 대해 상담과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48개국 271개 대학과 자매결연 '글로벌 명품교육'

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한남대는 일찍이 글로벌 교육을 시작해 '외국어가 강한 대학'으로 유명하다. 2024년 현재 세계 48개국, 271개 자매대학과 해외교류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류를 통해 많은 유학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남대는 해마다 교류학생을 선발해 자매대학에 연수를 보내고 교류·인정·교비유학, 복수학위, 해외단기 어학연수, 국제학생버디, KSSP, 한일국제학생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정 수준의 외국어 실력을 갖춘 한남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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