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인형극 '갱경 꼭두각시 놀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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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인형극 '갱경 꼭두각시 놀음' 성료

극단 젓갈창고 창단 기념, 옥녀봉예술촌과 황산지역문화포럼 기획
대본과 연출 맡은 조수연 옥녀봉예술촌 대표, 열정으로 완성된 작품 '호평'
백성현 시장, 깜짝 놀랄 정도로 수준높은 공연이었다 '극찬'

  • 승인 2024-08-17 22:46
  • 수정 2024-08-18 08:46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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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젓갈창고 창단 기념으로 소리도 있고, 흥도 있는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 '갱경 꼭두각시 놀음' 공연이 성황 속에 열렸다.

극단 젓갈창고가 제작하고, 옥녀봉예술촌과 황산지역문화포럼이 기획한 이번 공연은 17일 오후 3시 논산문화원 향기마루에서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해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민병춘 시의원, 권선옥 논산문화원장, 극단 젓갈창고 고문이며 비단강문학회 정현수 회장, 정우일 국악협회 논산시지부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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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시낭송가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강경두레농악단의 신명나는 식전공연에 이어 본격적인 인형극이 시작됐다.

꼭두각시놀음은 지금까지 전래된 유일한 우리 민속인형극이다. 공연은 제1장 박첨지 유람 거리, 제2장 피 조리 거리, 제3장 꼭두각시 거리, 제4장 이시미 거리, 제5장 매사냥 거리, 제6장 상여 거리, 제7장 절 짓는 거리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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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 계급의 횡포와 그에 대한 풍자를 주제로 한 작자 미상의 공연물이며 대사에는 사투리와 비속어, 언어 유희 등 해학적인 표현이 자주 나타났고, 무대 밖의 산받이나 관객이 등장인물과 대화하며 진행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200여 년 전 강경의 옥녀봉, 채운산, 미내다리, 은진 반야산, 성동 불암산 등을 배경으로 중고제 판소리 시조 김정옥의 그림자가 지나갔고, 소리도 있고, 흥도 있고, 훅 들어오는 질펀한 육담도 있는 공연이어서 흥이 절로 났고, 객석에서는 연신 박장대소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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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대본과 연출을 맡은 조수연 옥녀봉예술촌 대표는 "강경 옥녀봉이 중고제 판소리 시조 김성옥 선생 출생지니, 꼭두각시놀음에 김성옥의 그림자라도 드리우자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올 초부터 논산과 강경, 연무, 은진, 광석 등에서 온 평균 연령 70세 주민 20여 분과 여러 번 대본을 고쳐가며 연습을 개시해 조금씩 완성해가며 마침내 막을 올렸다"고 첫 공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한 백성현 시장은 “수준 높은 최고의 공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극찬하고, “앞으로 이 전통이 우리 마음속에서 늘 살아서 꿈틀거리고 숨 쉬고 우리의 마음을 달래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재미도 함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번 공연은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4 강경 문화유산 야행 행사에서도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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