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면암 최익현 선생 관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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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면암 최익현 선생 관복 공개

광복절 맞아 청양군 소장 관복 일괄·항일 운동 관련 유물 공개

  • 승인 2024-08-17 13:44
  • 수정 2024-11-13 13:27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최익현 관복 공개행사 2
청양군이 소장한 면암 최익현 선생의 관복이 1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됐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했으며, 광복절을 맞아 면암 선생의 관복과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이 함께 선보였다.

면암 선생의 관복은 보존 상태를 고려해 3건(단령, 삽금대, 호패)은 실물로, 2건(사모, 목화)은 사진으로 공개됐다. 단령은 선생이 당하관이던 시기(1855∼1870)에 착용한 공복이며, 삽금대는 19세기 말 공예기술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호패는 제작 연대와 이름이 새겨져 있어 착장자와 제작 시기를 명확히 밝힌다. 사모는 1870년 이후, 목화는 1870∼188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군은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 사업으로 3만여 점이 넘는 면암 선생 관련 유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유물 도록 간행, 국가유산지정 신청 유물 선별 작업,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면암 선생의 의로운 마음과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항일 의병운동을 이끈 의병장으로, 1906년 태인에서 의병 활동을 하기 전까지 6년 동안 모덕사 내 고택에서 거주했다. 모덕사와 최익현 초상, 압송도, 면암고택은 충남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유물 공개는 면암 선생의 항일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후대에 그 정신을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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