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연합교회 자원봉사단체, 노숙인 찾아가 식사제공 사진/이인국 기자 |
성남시에서 3년째 '따밥차'를 운영해온 연합 교회 목사와 교인들이 일요일 마다 120인분 반찬을 직접 만들어 야탑역, 모란역, 신흥역 일대 노숙자가 모인 곳을 찾아가 노숙인들의 건강 등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있다.
자원봉사단체는 노숙자들의 신상 정보와 사진을 관리목록에 작성하여 일일이 신원을 대조하며 준비한 식사와 구급약 등을 챙겨주며 소통하고 있다.
특히 봉사자들은 이들의 안부를 물으며 불편한 점과 필요한 생필품 등을 꼼꼼히 받아적어 다음 방문 때 전달하며, 이들을 내 가족처럼 정성으로 보살피며 말벗이 되어 주고 있다.
이중 노숙자들은 성남시가 마련해준 쉼터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생활공간이 협소하고 말벗 상대가 없어 거리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다.
봉사활동 연합회를 결성한 교회는 따뜻한 밥차 (따밥)를 운영하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숙인들을 발굴하여 우리사회 어두운 곳에 빛과 소금 역할을 배려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봉사자들은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야탑역, 모란역, 모란고가, 신흥역을 돌며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후원금과 교회 자비로 직접 조리한 음식을 전달하고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처음에는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여 이들 공간을 청소하는데 사용했지만 이젠 성남시가 종량제 봉투를 지원해줘 운영에 도움이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노숙인은 "매주 일요일이 기다려 진다. 이날은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잠시나마 말벗이 되어 기분 전환이 되고 있다"며 "몸이 불편해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할 수 없고, 가족과도 연을 끊어 노숙생활을 운명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사단체 연합교회 회원들은 매주 한주씩 돌아가면서 식 재료를 준비하여 밥 짓고 반찬을 만들어 이들의 애로사항을 묻고 마음을 위로해줘 지역사회에 크고작은 힘이되고있다.
현재 봉사활동에 참여한 교회는 성음교회, 분당남부교회, 이매신성교회, 강남동산교회, 동문교회 등이 따뜻한 밥차를 운영하면서 신앙 생활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에 희망을 전달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안성아 자활지원 팀장은 "연합교회 봉사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적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시 차원에서 도울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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