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리는 자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사진=세종충남대병원 제공. |
8월 16일 세종경찰청 및 세종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30분경 조치원읍 신안리 신안저수지에서 탯줄이 달린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시간대에는 신도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B 씨가 자살을 기도하다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중상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장군면 평기리의 한 농가에선 이날 밤 10시 38분경 비닐하우스 내 폐가전 자재에서 불이 나 9㎡ 소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16일 새벽 1시 58분에는 대평동 한두리대로 곡선 구간에서 오토바이 단독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C 씨가 경상을 입고 충북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C 씨는 음주운전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8월 8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A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8월 13일 밤 사이 고교생 B 씨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세종시 자살률이 최근 2년 간 하향 곡선을 그린 가운데 10대와 20대 자살률이 높은 상황이 다시금 확인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환기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세종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9월 2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열릴 '자살예방 정책 토론회'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는 이날 오후 1시 시청 여민실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젊은 세종의 내일, 세종을 구하는 이들'. 세종시 맞춤형 정책 발굴을 통해 자살률을 더욱 낮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날 각계 전문가는 세종시 자살 현황을 놓고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을 벌여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이나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세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북부(☎044-865-5225), 새롬동 남부(☎044-863-9414), 도담동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044-866-0817)와 전화 연결로도 상담 가능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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