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2학기 전면 시행, 대전 초1 학생 77% 참여… 현장 우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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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2학기 전면 시행, 대전 초1 학생 77% 참여… 현장 우려 여전히

  • 승인 2024-08-15 16:40
  • 신문게재 2024-08-16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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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이 14일 본청 기자실에서 2학기 늘봄학교 전면시행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본격 시작되면서 그동안 시범 실시하던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된다. 대전교육청과 교육부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지만 교육 현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대전교육청과 교육부는 14일 각각 브리핑을 열고 2학기 전면시행되는 늘봄학교 준비 사항을 알렸다.

김옥세 대전교육청 교육정책과장은 "대전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만 170명 중 7832명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의 77%가량이다. 전국적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80%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2학기 늘봄학교 전면시행을 앞두고 7월 1일 자로 늘봄실무원을 교당 1명씩 배치하고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했다. 7월 15일부턴 방과후돌봄지원센터 학교 지원 담당자가 학교 방문 컨설팅을 실시해 학교가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정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8개 지역 대학과 대전시체육회, 산림청 등 프로그램 공급처도 확보했다.

교육부 발표한 지역별 특색사례에 대전교육청은 늘봄전용교실 확보, 늘봄지원실 마련, 교사연구실 공간 개선 등이 소개됐다. 다만 학교 공간을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전교사노동조합은 "유휴 공간이 있는 학교는 그나마 덜하지만 빈 교실이 없어 겸용 교실을 써야 하는 학교는 겸용 교실 선발부터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과정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늘봄학교를 졸속적이고 급하게 추진한 까닭"이라며 "물리적인 공간과 환경이 마련됐다 하더라도 교실을 비워줘야 하는 학급의 선생님과 학생들의 희생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교육현장에선 공간 외에도 다양한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부 늘봄학교 운영계획에 대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충분한 전담인력 확충, 강사 확보, 겸용교실 문제 해소 등에 행·재정력을 총 동원해 학교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인력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점과 늘봄지원실장 배치 등에 대해 지적했다. 전교조는 "대전 등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힌 자원봉사자 인력 관리는 누구의 업무이며 이 인력들은 얼마나 장기적으로 근무하며 늘봄학교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 결국 교사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또 "늘봄지원실장으로 교사를 차출한다며 전년 대비 1177명 증가한 신규교사 선발 현황을 발표했으나 이번 규모에서 드러난 차출 규모는 1494명"이라며 "교육부는 차출 규모에 따라 순증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교사 총정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백 명의 교사를 또 다시 감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석환 교육부 1차관은 "2학기 늘봄학교를 처음 운영하는 학교들은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별 상황에 맞게 늘봄학교 운영을 촘촘하게 지원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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