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이 물가상승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종배(충주·4선·사진) 의원이 국가보훈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손자녀 생활지원금'은 2019년 이후 4년간 단 2% 인상에 그쳤다.
1인 기준으로 2019년 최대 46만 8000원이던 지원금은 2023년 47만 8000원으로, 1만 원 증가에 그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12.2% 상승한 물가상승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생활지원금'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실질적인 생활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 지급액은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인상됐다.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32% 이하인 가구에 지급되는 이 급여는 1인 가구 기준으로 2019년 최대 51만 2000원에서 2024년 최대 62만 3000원으로, 약 11만 원 인상됐다.
이 의원은 "독립유공자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독립유공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처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인간적인 삶이 보장될 수 있도록 보상 및 지원 방안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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