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댐 리포트] "규제없다" 못 박은 '지천댐'… 향후 일정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기후대응댐 리포트] "규제없다" 못 박은 '지천댐'… 향후 일정은?

26·27일 충남도·환경부, 댐 필요·경제성 주민설명회
"주민의견 수렴 최선… 잘못된 정보엔 적극 설명할 것"
올 12월 수자원관리계획안 반영 후 보상 등 논의 시작

  • 승인 2024-08-15 17:00
  • 신문게재 2024-08-16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0815102028
충남 청양 지천구곡. 사진=청양군 홈페이지
[기후대응댐 리포트] 3. 청양 지천댐, 기대효과와 향후 절차는?



정부가 14개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먼저 이번 계획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 가뭄 피해 예방과 지역 발전을 위한 게임 중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물론 수몰 등으로 인해 일부 지역 주민 삶의 터전이 사라지고 환경파괴 우려로 인한 반대가 없는 건 아니다.



중도일보는 이에 수면 위로 떠오른 기후대응댐 건설 배경과 효과, 주민반응, 갈등해법 등을 집중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알 권리 충족에 나서기로 했다. <편집자 주>



clip20240815102110
환경부가 발표한 14개 기후대응환경댐 후보지.
정부가 청양 지천댐을 추진하면서 '환경규제 미적용과 현안사업 지원' 방안을 내놓아 댐 건설 사업 속도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청양 지천댐은 기후위기댐 후보지 14곳 중 유일하게 찬반이 갈리는 곳으로 분석되는 곳이자 30년간 세 차례나 댐 신설을 추진했지만, 지속 불발된 곳이기도 하다. 이에 충남도와 환경부는 반대위가 제시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추가로 지역 인프라 현안사업까지 범정부적 지원을 약속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충남도와 환경부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청양 지천댐 신설과 관련 주민의견수렴·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먼저 26일엔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민선 8기 3년 차 시군방문 일정으로 김 지사가 직접 청양군 주민에게 댐 건설의 필요성과 경제성 효과 등을 설명한다.

이어 27일엔 환경부가 수자원공사와 함께 오전엔 청양, 오후엔 부여에서 지천댐 신규 댐 건설과 관련해 향후 정부 지원 방안과 절차를 안내하고 주민 대상 질의응답 시간까지 가질 예정이다.

지천댐 신설을 반대하고 있는 반대위는 하류 지역 농업용수 부족 가능성, 미호종개와 수달 등 서식지 파괴, 수몰가구 터전 상실 등을 이유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해당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발전 규제를 받는 것인데, 이미 정부에선 댐내 용수 취수구를 설치하지 않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을 명시해 못 박은 상황이다.

여기에 도에선 물안개로 인한 주변 농가 피해 가능성을 대비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도로·상하수도·산업·관광 등 지역 현안 사업도 지원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렇듯 선제적으로 각종 지원방안까지 마련해 제시하며 댐 건설을 추진하곤 있지만, 당장 찬반 여론이 한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크진 않다.

30년간 세 차례나 댐 추진 과정을 겪으면서 반복됐던 주민 갈등을 주민 사이에서도 우려하기 때문이며, 또 이와 함께 수몰·인근지역의 보상 논의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직접적인 토지 보상을 논의하기 전 먼저 '국가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담기는 등 행정절차를 다 마쳐야 한다.

환경부의 댐 추진 일정 계획에선 14개 댐 지역설명회 순회를 마치고, 9월엔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 지역·국가 수자원위원회 심의는 10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올해 12월 국가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댐 구축 지역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6개월간 댐 신설 기본구상과 세부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수몰 위치와 수몰 가구 수가 정해지고 보상 논의를 시작한다.

충남도에서는 추진 일정동안 주민의견 수렴과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에 나서겠다며 댐 건설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상 도 기후환경국장은 "환경부와 함께 지역설명회를 통해 부정확한 규제나 환경문제 등에 대해서 적극 설명하고, 국가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담긴 후 세부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