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진건읍 진관리 일원에는 3기 신도시 왕숙지구 개발에 따라 왕숙 집단에너지시설 건립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부지선정과정에서 주민의 입장이 아닌 사업자의 편에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왕숙 집단에너지사업은 남양주시와 LH가 부지를 제공하고 N열병합에서 건설을 시행하며 2022년 3월부터 2026년 12월 까지 사업기간을 잡고 있다.
문제는 예정 사업부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주민설명회 등의 행사에 이곳 주민들은 정보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근 A아파트 주민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환경위험시설이 집 앞에 만들어지고 있는데 누구 하나 우리에게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는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간 공고와 읍면동에 왕숙 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한 홍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규정에 의한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아파트 입주자 대표측은 대시민 홍보가 적절치 못했다는 입장이다. A아파트측에 따르면 왕숙 집단에너지사업은 2022년 3월에 시작됐지만 읍면동에 발송한 대시민 홍보요청공문은 1년이 훨씬 지난 2023년 11월 15일 이었으며 11월 30일 주민설명회가 이뤄졌다.
이어 시민홍보 부족으로 주민참석률이 저조하자 사업자측에서 시에 요청, 주민홍보 요청공문을 11월 30일 재차 읍면동에 보냈다. 주민들은 "홍보부족으로 주민참여가 저조한 상황에서도 인근 주민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았다"며 사업시행자측에서도 인지한 홍보부족을 시에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A아파트 등 인근 주민들은 남양주시청, N열병합,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남양주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는 연대서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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