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민주당 의원들은 1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절의 고장 충남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민족정신을 무시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것은 역사적 치욕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독립기념관장은 지난해 말 보수단체 강연에서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이 아니다'라는 주장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헌법 전문이 상식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그릇된 역사관을 드러낸 인사다"며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운동을 폠훼하고 헌법 정신을 위배하는 인식을 가진 인물이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과 같은 독립기념관 최고책임자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윤석열 정부가 당장 김형석 관장의 임명을 철회하길 재차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들 앞에 부적절한 역사관을 가진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이라는 중책에 앉힌 것을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또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도 입장표명을 요구하며 "정부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과 말을 했을 때 단호하게 입장을 낸 것과 같이 해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충절과 독립운동의 고장인 충남을 대표하는 지도자라는 부분에서 큰 결격사유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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