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 종합감사서 시험문제 출제 오류·수행평가 성적처리 부적정 등 적발

  • 사회/교육

대전 고교 종합감사서 시험문제 출제 오류·수행평가 성적처리 부적정 등 적발

  • 승인 2024-08-13 17:46
  • 신문게재 2024-08-14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813171101
대전 일부 고등학교에서 시험문제 출제 오류가 수차례 일어나고 수행평가 성적처리가 부적절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중복된 내용을 기재하거나 개근상 수상 자격이 안 되는 학생에게 상을 주기도 했다.

1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공개한 대전 5개 고등학교의 종합감사 결과 부적정한 업무 처리로 다수 학교 교사가 주의·경고 처분을 받았다.

학교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역 A 고등학교에선 시험문제 오류로 5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A 학교에선 2021년 5월 22일부터 2024년 6월 14일 사이 한 교사가 1학기 기말고사 교과 시험문제 출제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복수정답 처리를 했다. 같은 해 2학기 또 다른 교사도 같은 출제 오류로 심의를 거쳐 복수정답 처리하는 일이 있었다.

A 학교에선 이전에도 한 해 교사 4명이 출제오류를 내 복수정답을 인정하게 되면서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



수행평가 성적처리 부적정 문제도 지적됐다. B 고등학교에선 2021년 6월 5일부터 2024년 6월 21일 사이 한 교사가 수행평가 평가항목과 달리 점수를 매긴 것이 확인됐다. 학기 중 2회에 걸쳐 총점을 내는데, 두 번 각각 평가해 더했을 때 나올 수 없는 점수를 부여한 것이다. 교사는 평가계획을 미리 정해 놓고 평가하는데 이와 부적정하게 처리하고 검토를 소홀히 해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을 깎았다고 대전교육청 감사관 감사반은 판단했다. 해당 문제로 B 학교 교사 2명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문제는 C 고등학교에서도 일어났다. 만점 10점에 각각 10점, 8점, 6점, 4점, 2점, 1점으로 배점항목을 정해 놓고 항목에 없는 점수를 부여해 지적을 받았다. C 학교에선 이 같은 문제로 교사 3명에게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자격이 안 되는 학생에게 개근상을 수여한 점도 드러났다. D 고등학교에선 '진급·졸업 및 포상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결석 일수가 3일 미만인 학생을 정근 대상자로 선정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교사 3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C학교에서도 같은 지적으로 교사 1명이 주의를 받았다.

학교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각기 다른 의견을 기재해야 하지만 같은 의견을 작성한 문제도 2개 고등학교에서 드러나 교사 2명이 주의를 받았다.

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고등학교는 진로진학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운영이 중요한데 지속된 안내에도 일부 미흡한 문제가 있다"며 "교사 대상 역량강화 연수나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하고 있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더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