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농지 불법 훼손·전용 민원 처리 미흡 '눈살'

  • 전국
  • 광주/호남

임실군, 농지 불법 훼손·전용 민원 처리 미흡 '눈살'

"농지법 위반…원상복구가 우선돼야"

  • 승인 2024-08-13 15:52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중도임실
지난 11일 원상복구를 마친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 농지./이창식 기자
전북 임실군(군수 심민)이 지난해에 접수된 민원을 1년 가까이 처리하지 않고 있어 본보가 취재기사를 통해 임실군의 늦장 대응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에 대해 늦장 대응이 여전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본보는 지난달 23일 '임실군, 봐주기 행정 처리 의혹…민원 처리 지지부진'이라는 제목으로 취재기사를 보도했다.

이후 군 임실군건설과, 농업축산과 관계자는 "밭에 골재를 깔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경미한 행위로 허가 대상이 아니다"라는 최초 입장과는 달리 원상 복구에 대한 민원이 다시 발생하자 "바닥에 잔디를 깔고 마대에 블루베리를 경작하도록 해 민원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보자 A씨는 "흙을 파내고 주차장으로 사용한 농지법 위반에 대해 처분이 미흡하다. 농지로 사용할 목적이 아닌 흙을 파내고 주차장으로 사용했고 그 불법성을 민원으로 제기했다면 원상 복구가 먼저다"라며 "농지를 불법으로 훼손하고 전용했다면 이에 대한 각각의 처분이 있어야 당연한데, 봐주기식 행정처분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농지법 제61조에 따르면 '제7조의2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령 제20조의2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임대차 또는 사용대차의 종료를 명할 수 있고, 제62조에는 제57조부터 제61조까지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위반행위를 하면 해당 업무에 관해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한 자에게도 해당 조문의 벌금형을 과(科)한다'고 명시돼 있다.

제보자 A씨는 임실군의 봐주기식 민원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법규를 지키며 행정을 믿고 민원을 제기한 주민은 바보가 됐다"면서 "주차장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농지를 파헤치고 가로등까지 설치했는데도 군은 눈뜬 봉사냐"며 믿을 수 없는 엉터리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임실=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3. 추석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4. 산에서 함부로 도토리 주우면 안된다
  5.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1. 대전 지방세 1억 이상 고액 체납자 69명
  2. [한성일이 만난 사람]권선택 전 대전시장(백소회 회원)
  3. 대전시청사, 시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4. 박병석 "서울대 대학원서 중국, 한반도 평화 강의"
  5. [문예공론] 지필통(知必統)

헤드라인 뉴스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2.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1.50% 포인트로 줄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췄다...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