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대청댐 현장을 찾아 댐 운영과 부유물 처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인한 녹조 확산에 대응해 기존 홍수 방어 중심에서 수질 안전까지 고려한 댐 운영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특히 대청댐에 유입된 초목류와 생활 쓰레기 등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녹조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유물의 신속한 제거를 강조했다.
올해 대청댐에는 전년 대비 많은 강우로 상류 지역 본류와 지천에 2만㎥가량의 부유물이 유입됐다. 이는 전년보다 3000㎥가량 많은 양이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일과 5일 여름철 녹조 확산 대응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장마 이후 물 환경 개선에 방점을 찍고 이수 역량 강화에 나섰다.
부유물 차단막이 위치한 충북 옥천군 석호리와 추소리 지역을 중심으로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상고온이 지속하며 녹조 발생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즉시 가용 가능 자원을 긴급히 투입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대형 수상 녹조 복합제거선 투입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소형녹조 감시장치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 맛·냄새 원인 물질 제거를 통한 정수 처리 강화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윤 사장은 "앞으로 남은 태풍과 후속 돌발 강우에 대해 홍수 대응력을 유지하고 동시에 녹조로부터 수질 안전을 지켜야 하는 치수(治水)와 이수(利水) 모두가 중요한 시기"라며 "여름철 기상 패턴이 전과 다른 형태를 보이는 만큼 탄력적이고 최적화된 댐 운영으로 물관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필요한 자원은 총동원하여 홍수와 녹조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5월부터 다목적댐 설계홍수 조절 용량 21.8억t의 3배에 가까운 61억t의 물그릇을 확보하며, 7월 장마 기간 평년 대비 1.3배의 많은 강우량에도 하류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홍수기 진입 전부터 댐을 통한 홍수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이어, 장마 이후에도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홍수 예측 강화 및 하류 영향을 고려한 최적의 댐 수문 방류 등 과학적 물관리를 통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댐 운영의 안정성을 더할 예정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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