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13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8% 상승했다. 특히 전자·영상·음향·통신이 한 달 사이 -0.8%에서 6.1%로 늘었으며,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도 -20.7%에서 8.0%로 증가 전환했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분야도 5.7%에서 19.5%로 증가폭이 확대했다.
눈여겨볼 건 상반기 동안 약세를 보이던 대전·세종·충남의 내수경제 지표가 개선했다는 점이다. 5월 중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7.7% 수준이었지만 6월엔 1.3%로 증가 전환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백화점 판매액지수의 상승(-11.6%→2.7%)이다. 같은 기간 세종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증가 폭이 확대(5월 4.4%→6월 4.7%)했고, 충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5월 -3.6%에서 6월 0.7%로 증가 전환했다.
수출 지표는 대전만 선방했을 뿐 세종과 충남은 주춤했다.
6월 중 대전지역 수출액은 4억 1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름폭도 전월보다 확대(1.6%→2.7%)했다. 특히 플라스틱제품(16.6%→28.4%)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입은 증가폭이 55.2%에서 3.2%로 크게 줄었다. 계측제어분석기의 증가폭은 121.5%에서 72.5%까지 축소했으며, 반도체(1.0%→-3.5%)와 연초류(29.6%→-27.1%)는 감소 전환했다.
세종의 6월 수출 증감지수는 -5.8%로, 한 달 새 감소로 전환(5월 13.5%)했다. 수출이 감소한 배경엔 정밀화학원료(251.0%→-41.1%),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22.9%→-33.0%)의 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충남의 수출도 5월 22.1%에서 6월 11.5%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증가폭의 축소는 반도체(50.5%→18.2%)와 석유화학제품(2.2%→-1.8%)의 영향이 컸다.
대전지역의 고용지표는 일부 개선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6월 중 대전지역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15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5월(-1700명)보다는 감소폭이 축소했지만, 감소추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업종별로 제조업(-500→5600명)명과 건설업(6600명→8500명)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드러졌으나, 서비스업의 감소폭이 확대(-1만 1200명→-1만 8500명)하면서 지표 하락을 이끌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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