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7월 대전의 외식비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하며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김밥 1줄은 6월 2800원에서 2900원으로 100원 올랐고, 자장면 한 그릇도 이 기간 6800원에서 70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여타 다른 품목 등은 6월과 같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확연하다.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점심 메뉴인 비빔밥은 2023년 7월 9400원에서 올 7월 9800원으로, 김치찌개 백반은 9300원에서 9500원으로 각각 400원, 200원 올랐다. 대전 대표 음식으로 불리는 칼국수도 이 기간 7800원에서 8100원으로 300원 오르며 8000원대를 넘어섰다.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도 손꼽힌다. 삼겹살은 2024년 7월 1인분에 1만 8333원으로, 서울(2만 83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가장 높다. 통상 4인 가족 또는 직장 동료 등과 4인분을 먹었을 때 7만 3332원이다. 여기에 주류와 음료, 된장찌개 등을 함께 포함하면 10만원이 훌쩍 넘어서게 된다. 가장 저렴한 충북(1만 4340원)과 비교하면 1인분에 3993원 차이가 나며, 4인분 기준으로는 5만 7360원이다. 대전과 충북에서 4인분을 놓고 식사를 한다고 가정하면 이 둘의 차이는 고깃값만 1만 5972원이다.
김치찌개 백반도 1위인 제주(9625원)에 이어 가장 비싼 9500원을 기록 중이다. 냉면도 대전은 1만 600원으로, 서울(1만 1923원)과 대구(1만 917원), 부산(1만 857원), 인천(1만 833원)에 이어 5위로 가격이 높다. 자장면도 이번에 7000원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7309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음식으로 분류됐다. 점차 높아지는 외식비에 지역민들의 부담도 커진다. 직장인 김 모(39) 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거나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하게되면 가격 부담 탓에 지갑을 걱정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한 번 인상된 외식비는 좀처럼 내리지 않아 당분간 지역민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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