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남도 김태흠 지사가 제64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청양 지청댐 신규 건설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
김 지사는 1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64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청양 지천 신규 건설 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며 추진 의지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환경부의 청양 지천댐을 포함해 14곳의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 발표 직후 환영의 뜻을 전하고, 적극적으로 주민의견 수렴 의지를 밝힌 이후 충남도는 이날 행정지원 의지까지 밝힌 것이다.
환경부는 기후위기댐 신규 건설로 인해 최근 빈번해진 집중호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청양 지천 수계 일대 지역인 청양군과 부여군은 2017년부터 가뭄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면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2년간 1184억 원의 재산 피해와 함께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곳이다.
향후 지천댐이 건설된다면 약 4200만 톤의 용수를 청양과 부여를 포함한 충남서부지역에 안정적으로 물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에서 김 지사는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을 예고하며, 경제적 효과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물 부족 문제로 식수까지 걱정해야 하고, 기업 유치도 힘든 상황이다. 계속된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서라도 댐 건설은 필요하다.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과거 문제가 됐던 상류 지역 규제는 상수원보호구역 미지정 등으로 최소화하고, 관광 자원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의 경제적 효과는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 지천댐 신규 건설을 두고 지역에선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같은 날 지천댐 반대 대책위는 도청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가뭄 때 농업 용수가 부족하거나 댐 방류 과정에서 시설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은 지역민의 우려 목소리에 대해 김 지사는 "도민에게 댐 건설의 장점과 경제적 효과 등을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환경부와 도의 지원 계획 등을 다른 댐 사례들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또 앞서 충남도는 댐 내 취수구 미설치를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미지정, 지역민 의견에 따른 상하수도, 도로확포장, 생태공원 등을 위한 도비 지원 등 재원 마련을 약속하며, 환경보전 측면에선 환경영향평가 시 주민 참여를 내걸기도 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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