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댐 리포트] 되풀이되는 水魔 … 지천댐 건설 시급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기후대응댐 리포트] 되풀이되는 水魔 … 지천댐 건설 시급

작년 청양·부여 669억원 피해… 특단의 치수정책 필요
지천댐 만들면 1900만t '물 그릇' 확보 홍수위협 덜어
年4200만t 공급 가뭄예방 인프라 확충 주민편익 증진

  • 승인 2024-08-12 16:43
  • 수정 2024-11-12 09:59
  • 신문게재 2024-08-1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기후대응댐 리포트] 1. 왜 필요한가



정부가 14개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먼저 이번 계획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 가뭄 피해 예방과 지역 발전을 위한 게임 중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물론 수몰 등으로 인해 일부 지역 주민 삶의 터전이 사라지고 환경파괴 우려로 인한 반대가 없는 건 아니다.



중도일보는 이에 수면 위로 떠오른 기후대응댐 건설 배경과 효과, 주민반응, 갈등해법 등을 집중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알 권리 충족에 나서기로 했다. <편집자 주>



clip20240812155721
연합뉴스/대청댐
윤석열 정부가 충청권 등 전국에 14개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한 가운데 충남 지천댐 건설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막대한 수해피해를 미리 막고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모멘텀 마련 등 긍정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는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금강권역 1곳, 영산.섬진강권역 3곳 등이다.

이 가운데 금강권역에 유일하게 조성하는 댐이 바로 지천댐이다.

지천은 충남 청양군에 있는 금강 수계의 하천이다. 지천댐은 신규 다목적댐으로 총저수량 5900만㎥, 용수공급용량 5500만㎥/연, 홍수조절용량 1900만㎥ 규모로 건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천댐 등 조성 이유에 대해 홍수와 가뭄은 물론 장래에 신규로 창출되는 신규 물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물그릇'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천댐 건설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특단의 치수(治水)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일차적인 명분이 있다.

건설 예정지인 청양과 인근 부여군은 2023년 1일 335㎜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지천 범람 및 둑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가 집계한 재산피해는 청양 312억 원, 부여 357억 원 등 모두 669억 원에 달한다.

2022년에도 시간당 95㎜ 비가 내리면서 지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청양 251억 원, 부여 264억 원 등 모두 515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다.

10여 년 전인 2012년에도 3시간에 177㎜의 비가 내려 지천이 범람했고 청양에 52억 원의 피해가 났으며 올해에도 지천 인근 부여에 809㎜의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정부는 지천이 건설되면 한꺼번에 최대 220㎜ 수준의 집중호우가 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 능력 확보가 가능, 댐 하류를 홍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천댐을 만들면 약 1900만t에 달하는 홍수조절용량으로 상습적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수(利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지천 수계일대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가뭄 피해가 반복되며 제한급수 대비 등으로 매년 지역 주민의 고통이 가중돼 왔다.

이런 가운데 지천댐 건설로 '물 그릇'을 새롭게 확보할 경우 이 같은 점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천댐으로 4200만t 용수를 청양과 부여를 포함한 충남 서부지역으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지천댐 건설은 충남 서북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청양 및 인근 지역 발전 견인차 역할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정부는 댐 건설 때 공공 및 생산기반, 복지문화 시설 등 건립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댐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는 것이다.

댐 규모에 따라 이같은 인프라 확충은 300~4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데 대폭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댐 건설 이후에도 인근 주민들은 매년 캠핑장, 둘레길 등 여가·레저시설 조성, 통신비·전기료·난방비 지원 등 주민소득 및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올해 이런 정부 예산은 모두 907억 원 규모로 댐별로는 6~125억 원에 달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