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유홍준 (사)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장,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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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유홍준 (사)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장,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

-노인 일자리 다량 창출로 '글로벌 신 한국인' 5년 연속 최우수 기관 쾌거
-예산 없는 노인회, 신축 이전 건물 조성 위해 '동분서주'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디지털 교육,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 강조

  • 승인 2024-08-12 13:02
  • 신문게재 2024-08-13 9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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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지회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균 수명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 등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유홍준 (사)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장은 2016년 이후 탄탄한 지지 속에 3회 연임에 성공하며 9년간 지역 노인들의 복지 인프라 개선 및 확충에 힘써왔다.

중도일보는 유홍준 지회장을 통해 그동안 걸어온 지회의 역사와 역할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천안중·천안고·공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천안지역에서만 40여년 동안 교직 생활을 했다. 충남과 천안시교장단회장을 역임하며 관내 교육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경로당을 내 집처럼, 노인에게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천안시 경로당 753개소, 2만7000여명 노인회원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장의 역할은.

▲9년 차를 맞이하는 동안 노인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움직였다.

경로당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의 행복한 노년을 위해 경제적 자립과 함께 사회참여 기회 확대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천안시에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해 노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우선으로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노인회에서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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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지회장이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트로피와 표창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회장 취임 9년 차에 들어섰다. 그동안 상도 많이 받았는데.

▲전국에서 노인 일자리를 다량 창출한 점을 인정받아 '우수 국회의원 및 지자체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노인복지 사회공헌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5년 연속이라는 의미 있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6년 연속 최우수 기관이라는 타이틀을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23년 2월에 (사)대한노인회로부터 취업지원사업 우수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지회장으로서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로당 지원으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천안이 경로당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관리에 어려운 점은 없나.

▲전국 245개 지회 중 천안 경로당 수는 753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우스갯소리로 서울 대한노인회중앙회에서 '제일 큰 지회장'이라고 소개받기도 한다.

천안시에서 경로당 운영비, 냉난방비가 지원되고 각 회장에게 3년 전부터 적은 금액이지만 활동비도 지급되고 있다.

경로당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사업이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증진 향상으로 이어져 건강 백세시대가 구현된다고 본다.

최근에 노인들 사이에서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 등이 유행하고 있어서 체육 활성화 일환으로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경로당 통합 운영 보조금이 부족해 경로당에서 원하는 만큼, 100% 보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그나마 부족한 프로그램은 천안시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시체육회, 보건소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연계해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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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이전이 완료된 노인회관 전경.
-지회장으로서 가장 보람 있던 사업은.

▲노인회는 예산이 10원도 없지만, 전국에서 가장 크고 제일가는 건물로 노인회관을 신축 이전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기존 신부동 소재 노인회 건물은 노후화로 비가 새고, 주차 공간이 없는 등 악조건으로 불편을 해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이전하려던 노인회 건물은 삼거리지역에 있는 한 복지관 3층으로 장애인, 여성 등 다양한 단체 7개가 같이 사용하는 형태였다.

노인 회원 수백 명이 활동일지를 제출하기엔 접근성이 낮아 신축 건물을 지으면서 버스 종점, 전철 경유 등이 가능한 장소를 천안시에 요구하게 됐다.

며칠 뒤에 건물 건립을 위해 약 100억원이 소요되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70억~80억원에 불과하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이후 충남도에 국비 20억원을 요청해 약 1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5층 규모에 주차장, 취업지원센터, 실버카페, 노인대학, 강의실, 소강당, 대회의실 등이 조성된 노인회관을 건립하게 됐다.

건물만 조성해놓고 보니 가구들이 필요해 대충 견적을 내보니 6억원 정도였다.

교직을 떠났지만 성공한 제자들에게 도움받아 가구까지 구비한 완벽한 회관을 완성했다.

지회장 임기 중 가장 보람찬 일이 아닐까 싶다.



-반대로 임기 중 아쉬움이 남는 사업도 있나.

▲노인들이 공용으로 활용하며 건강한 노후를 위한 충남도 노인종합체육관을 천안시에 유치하기 위해 많은 기관과 협력했지만, 현재까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노인들이 하루 동안 탁구,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 등 운동과 서예, 컴퓨터 등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노인 전용 체육관을 전국 최초로 만들어보고자 했다.

한 대학이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취약계층 노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안은.

▲노인에게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생활 안전 지원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기초연금, 노령연금 등이 있지만,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제일 좋은 지원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통한 지속적인 활동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앞서 계속 말했듯 노인들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고 더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노인 증가에 따른 일자리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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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지회장이 2023년 12월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지회 소속으로 사회공헌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천안시 소속 노인자원봉사단은 2024년 기준 9개 봉사단 18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꾸준히 봉사단을 운영해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인자원봉사단은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노인들 스스로 자원봉사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도움받는 노인이 아닌 사회일원으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제공함에 따라 자존감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봉사단뿐만 아니라 관내 읍면동 31개 노인분회가 조직돼 있는데, 경로당 회장들이 월례회의 시 환경정화 등을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회장으로서 봉사단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노인 대상 키오스크, 스마트폰 활용 등 디지털 교육이 진행되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이 있는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교육은 지속해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하고 많은 교육을 진행하는 것보다 현대사회에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 등 디지털기기 앞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반복적인 실습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본다.

지회 또한 천안시의 보조금을 받아 태블릿PC를 구매해 경로당에서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하고, 관내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디지털 교육을 추진하는 등 중요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병원, 공공기관, 기차역, 식당 등 어딜 가도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이러한 키오스크 앞에서 노인들이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외에도 교통안전교육,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노인 교육 기회가 활발히 운영됐으면 한다.



-각오 한마디 해달라.

▲현재 펼치는 사업은 주로 봉사이며, 회원뿐만 아니라 관내 7만여명의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노인이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비로소 천안시와 대한민국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일자리 창출, 체육 활동 등을 통해 노인들 삶의 활력이 넘치는 일상생활의 복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핵가족으로 인한 배타적 문화가 확산한 만큼, 배려와 이웃에 베풀 수 있는 사회 환경조성을 위해 경로효친사상, 인성교육 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천안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대담=김한준 천안본부장, 글·사진=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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