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비스는 여러 회사들이 제공하고 있으며 질의응답하는 대화형, 면접 시의 표정이나 말하는 모습을 분석해서 평가하는 형식 등이 있다.
어떤 대화형의 서비스의 경우 '조직을 이끈 경험', '계획을 세워서 실행한 것' 등 50개의 질문에 대해 그 당시의 상황이나 어떻게 행동했는지 스마트폰을 향해 응답한다.
AI는 "그것은 힘드셨겠네요" 등의 맞장구를 놓아주고 응답이 충분하지 않으면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라고 요구한다.
과거의 경험에 관한 상황, 과제, 행동, 결과를 물어보고 응시자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수법을 바탕으로, 성별 등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는 약 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응시자의 응답을 분석함으로써 '바이털리티', '계획력' 등 7항목의 자질을 1.0부터 10.0까지로 평가한다. 면접 후 약 15분 지나면 평가 리포트와 면접 동영상, 모든 응답 내용이 기업에 제출된다.
2024년 6월 기준 585개 회사가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한다.
AI 면접의 장점은 면접 날짜와 장소를 조율할 필요없이 학생은 24시간 어디서든 면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땅이 크기 때문에 지방에 사는 학생들이 면접을 받으러 본사가 있는 도쿄나 오사카까지 가기가 힘들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몇 백 명의 응시자의 면접을 인사과 직원만으로 담당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응시자가 많으면 한 사람당 면접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이 서비스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AI로만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채용 전형 초기 단계에서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천사만별이다.
"대기업은 출신학교 이름으로 판단되어 면접까지 못 갈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AI로 효율화하고 모든 응시자가 면접을 받을 수 있다면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
"면접관과 안 맞아서 채용 안 될 바엔 AI가 일률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공평하지 않을까"라며 환영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학생을 데이터로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채용 과정에서 이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AI의 판단이 정확한지 알 수도 없다"며 거부감을 표현한 학생도 있었다.
EU에서는 올해 5월 세계 최초로 AI 개발과 사용을 규제하는 법이 성립되었다.
일본에서도 정부 회의를 통해 건강, 안전, 인권에 리스크를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는 법규제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사오까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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