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단지 미래 배치도. 사진=행복청 제공. |
사실상 2024년 초 문을 연 1호 국립어린이박물관이 개관 7개월 만인 8월 9일 누적 관람객 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이사장 정갑영) 국립어린이박물관이 집계해 발표한 결과다.
어린이박물관 인프라마저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중남부 지역의 어린이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일일 최대 입장 관람객 수를 800명으로 제한한 상황에서 거둔 결실이라 의미 있게 다가온다.
콘텐츠가 부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지속되고 있으나 개원 원년의 성과가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 관건은 2030년 세종시 완성기 즈음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는가로 모아진다.
앞으로의 라인업을 보면, 그 이상의 가능성도 품고 있다. 2026년 국립도시건축박물관(국토교통부)이 2호로 개관하고, 2027년 디자인박물관(문화체육관광부) 및 디지털문화유산센터(문화재청), 2028년 국가기록박물관(국가기록원)으로 물결을 이어간다. 여기엔 2개 통합지원시설을 포함한다. 2030년경에는 서울 용산의 국립민속박물관 이전도 가시권에 들어올 예정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민속박물관 등이 들어설 2구역 기본구상 마련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경우에 따라 입지만 세종시로 확정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화룡점정의 인프라로 가세할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행정수도 위상에 부합할 만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립박물관의 수도권 집중률이 40.7%에 달한고, 대규모 박물관 역시 대부분 서울에 쏠려 있다. 지역 문화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는 한 번에 여러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고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도서관 및 국립수목원, 대통령기록관, 세종예술의전당을 잇는 관광·문화·여가벨트로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의 마중물이 될 국립어린이박물관 10만 번째 관람객 영예는 김정호 씨 가족에게 돌아갔다. 김 씨는 "휴가 기간이 지났지만, 아이들과 더 놀아주고 싶어 국립어린이박물관에 찾아오게 됐는데, 이런 좋은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임직원들은 김 씨 가족에게 축하와 함께 국립어린이박물관 평생 관람권, 기념품, 꽃다발을 전달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 10만번째 관람객 기념 이벤트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진희 전시교육실장, 관람객 김정호 씨, 정갑영 이사장,아랫줄 왼쪽부터 이혜원(9), 이혜서(7) 양. 사진=박물관 제공. |
박물관은 기관 SNS를 통해 온라인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신규 가을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더욱 풍성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정갑영 이사장은 "국립어린이박물관이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의 전시 및 교육 예약은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 누리집(nmcik.or.kr)과 티켓링크(ticketlink.co.kr)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44-251-3093~3095)로 하면 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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