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행정수도 특화 관광 기대주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행정수도 특화 관광 기대주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 7개월 만에 10만 명 돌파...10만번째 방문객 수상 영예
예약제란 제약 조건 아래 거둔 성과, 수도권 박물관 초집중 대항마
2030년까지 6개 국립박물관 추가 건립 라인업...2030년 방문객 100만 돌파 기대

  • 승인 2024-08-11 18:0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4030301000092600003381
국립박물관단지 미래 배치도. 사진=행복청 제공.
세종시 세종동(S-1생활권) 국립박물관단지가 미래 행정수도 특화 관광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 D.C.의 박물관단지를 모델 삼은 구상안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

사실상 2024년 초 문을 연 1호 국립어린이박물관이 개관 7개월 만인 8월 9일 누적 관람객 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이사장 정갑영) 국립어린이박물관이 집계해 발표한 결과다.

어린이박물관 인프라마저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중남부 지역의 어린이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일일 최대 입장 관람객 수를 800명으로 제한한 상황에서 거둔 결실이라 의미 있게 다가온다.

콘텐츠가 부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지속되고 있으나 개원 원년의 성과가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 관건은 2030년 세종시 완성기 즈음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는가로 모아진다.



앞으로의 라인업을 보면, 그 이상의 가능성도 품고 있다. 2026년 국립도시건축박물관(국토교통부)이 2호로 개관하고, 2027년 디자인박물관(문화체육관광부) 및 디지털문화유산센터(문화재청), 2028년 국가기록박물관(국가기록원)으로 물결을 이어간다. 여기엔 2개 통합지원시설을 포함한다. 2030년경에는 서울 용산의 국립민속박물관 이전도 가시권에 들어올 예정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민속박물관 등이 들어설 2구역 기본구상 마련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경우에 따라 입지만 세종시로 확정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화룡점정의 인프라로 가세할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행정수도 위상에 부합할 만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립박물관의 수도권 집중률이 40.7%에 달한고, 대규모 박물관 역시 대부분 서울에 쏠려 있다. 지역 문화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는 한 번에 여러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고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도서관 및 국립수목원, 대통령기록관, 세종예술의전당을 잇는 관광·문화·여가벨트로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의 마중물이 될 국립어린이박물관 10만 번째 관람객 영예는 김정호 씨 가족에게 돌아갔다. 김 씨는 "휴가 기간이 지났지만, 아이들과 더 놀아주고 싶어 국립어린이박물관에 찾아오게 됐는데, 이런 좋은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임직원들은 김 씨 가족에게 축하와 함께 국립어린이박물관 평생 관람권, 기념품, 꽃다발을 전달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 10만번째 관람객 기념 이벤트 사진
국립어린이박물관 10만번째 관람객 기념 이벤트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진희 전시교육실장, 관람객 김정호 씨, 정갑영 이사장,아랫줄 왼쪽부터 이혜원(9), 이혜서(7) 양. 사진=박물관 제공.
국립어린이박물관은 향후 건립될 여러 박물관들의 주제들을 어린이 시선에 맞춰 체험할 수 있고, 영·유아전시(숲속놀이터)와 기획전시(지구마을놀이터), 상설전시(도시디자인놀이터·우리문화놀이터·복합전시실·디지털 아뜰리에)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여름방학 특별 교육프로그램 12종을 선보이고 있다.

박물관은 기관 SNS를 통해 온라인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신규 가을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더욱 풍성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정갑영 이사장은 "국립어린이박물관이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의 전시 및 교육 예약은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 누리집(nmcik.or.kr)과 티켓링크(ticketlink.co.kr)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44-251-3093~3095)로 하면 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2.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3.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4.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5.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1.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2.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3.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4.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5.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