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수몰의 아픔 없다." 성토장 된 단양천댐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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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수몰의 아픔 없다." 성토장 된 단양천댐 설명회

-환경부 주민과 대화 자리… 주민들 '강력반대'-
-김문근 단양군수 "주민 의견 없는 일방적 추진 말 안돼"-
-"왜 단양으로 선정했는지, 전면 백지화는 할 수는 없는지..-

  • 승인 2024-08-11 11:22
  • 수정 2024-08-11 11:28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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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천댐 건설 반대,결사반대
단양군민들이 8일 '단양천 댐 설명회'에 몰려들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 주민 대화 자리… 주민들 '강력반대'

김문근 단양군수 "주민 의견 없는 일방적 추진 말 안돼"

"두번의 수몰의 아픔 없다." 단양천댐 설명회



단양군 단성면사무소 2층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김문근 단양군수를 비롯해 환경부·수자원공사 관계자, 주민 100여명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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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단성면 사무소에서 주민들이 설명을 위해 찾아온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 정책관에게 항의 하고 있다.
단양군 단성면사무소 2층에서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마련한 주민간담회에 김문근 군수와 김구범 수자원정책관, 김진원 수자원공사 수자원시설처 처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단성면 이장단 협의회는 단성면사무소 정문에서 원천반대,댐건설이 웬 말이냐! 등 구호를 외치며 강력 항의했다.

김 군수는 "충주댐 건설로 인해 단양주민들은 그동안 많은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주민들의 의견도 없이 일방적으로 '단양천 댐'을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하며 "왜 단양으로 선정했는지, 전면 백지화는 할 수는 없는지, 군민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듣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고 덧붙이고, 또 환경부 및 수자원공사 측에 "주민들의 격앙된 목소리와 궁금증 해소를 위해 성실하게 답해 달라"고도 했다.

김진원 수자원시설 처장은 "단양천댐은 극한 가뭄과 신규 용수 수요에 대응하고자 하루에 30만명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대략 2천600만t 규모의 신규 물그릇이 필요로하여, 수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충주댐 저수 구역 내에 있는 단양천에 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하고,댐 건설 위치는 "구체적인 장소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어서 답하기가 어렵지만 단양 8경 중 3경(상·중·하선암)에 영향이 없도록 단양천 하류에 댐을 건설하면 소선암오토캠핑장, 소선암유원지 일원은 수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말했다.

또 검토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며 수몰 가구에 대해서는 보상금과 이주정책금을 지원하고,피해 주민 10가구 이상이 희망하면 이주단지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설명이 끝나자마자 합의도 없는 일방적 발표에 불만과 원성을 강하게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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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천댐 관련 질문하는 해당지역 주민들
주민A씨는 "지자체와 협의도 없이 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이곳을 후보지로 발표했는지 이해가 안 돼며,주민이 반대하면 결코 건설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댐호보지 발표 후 열흘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후보지로 선정된 데 대한 과학적인 자료와 데이터를 가지고 와서 간담회를 마련한 줄 알았는데 자료 하나 없이 군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냐"며 지적하고,이자리에 있는 분들이 찬성을 해서 참여한게 아니며, 어떠한 말을 한지 들어 보려고 와 있다며,밖에게신분들과 함께 역시 원천 반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C 씨는 환경부가 밝힌 단양천댐 건설 목적이 "용수공급이 목적이라고 밝혔는데 그것보다는 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를 위한 목적이 더 큰 것 아니냐"며, 환경부가 솔직하지 못하다며 질타했다.

환경부 수자원 정책관인 김구범 정책관은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정부가 어떻게 댐 건설을 강행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가진 마음을 충분히 느꼈으며, 다음번 설명회에서는 상세한 자료를 가지고 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근 군수는 "단양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충분히 정부 측에 전달한 자리였다고 본다"며 "주민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정부가 댐 건설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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