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무대 앞 설치된 증기기관차. (사진= 김지윤 기자) |
올해 2회를 맞은 '대전 0시' 축제가 시작된 중앙로 일대. 축제가 시작된 첫 주말 많은 인파가 중앙로 일대를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전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한 거리에서 보고, 느끼며 시간 여행에 떠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즐거움이 가득했다.
대전역에서 목척교까지 이어진 '과거 존'에선 1905년 지역의 과거를 조명하며 추억에 젖어 들었다. 지난해 즐길 거리가 다소 부족했다던 의견에 따라 해당 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0시 축제 '과거존'에 설치된 다양한 체험 부스를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
당시 대전역을 재현한 증기기관차에 탑승하면서 시작되는 과거 존에는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DJ음악다방부터 그 시절 대전의 향수를 느낄 추억의 사진관, 0시오락실, 추억의 고고장까지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해 줄지었다. 오락실을 찾은 아이들은 부모님과 친구들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움직였다. 이벤트를 안내하는 안내원에 따라 기다리던 사람들도 기다림의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었다.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찾았다는 김영권(44·유성구)씨는 "아이들이 대전역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단순히 교육뿐만 아니라 즐겁게 체험할 공간이 많아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라며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이 잠시라도 벗어나 옛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뜻깊은 날이 됐다"고 전했다.
0시 축제 현대존 입구. (사진= 김지윤 기자) |
수소트램을 타고 이동한다는 주제로 출발한 현재 존에는 모든 이들이 즐기고 춤출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들이 가득했다.
K-POP 가수들의 무대부터 여러 길거리 공연무대와 문화 체험 공간들로 구성된 이곳은 지나던 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흥얼거리며, 함께 웃고 떠들며 재미는 한층 더 높아졌다.
가족 테마파트로 탈바꿈한 옛 충남도청사 입구. (사진= 김지윤 기자) |
특히, 아빠들의 눈길이 쏠린 곳도 있다. 옛 충남도청사 외부에 마련된 추억의 클래식·슈퍼 올드카 모터쇼를 찾아 100년이 넘은 다양한 차량부터 슈퍼카들에 직접 앉아보고, 즐거운 듯 연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바빴다.
이곳을 찾은 박세희(12·서구)양은 "아빠가 자동차들을 설명해주고, 같이 탑승도 해보고 너무 신기했다"라며 "친구들과의 사진만 가득하던 스마트폰에 자동차를 보고 기뻐하는 아빠의 얼굴이 가득해졌다"고 말하며 웃음을 안겼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옛 충남도청사 외부에 마련된 모터쇼에 시민들이 찾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