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에서는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군·구 간의 경쟁이 과열되어 지역간 갈등과 주민들의 불신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을 자제하고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계양구는 인천시와의 상호 협력과 상생 발전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동안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를 위해 진행해 왔던 각종 유치 활동을 자제하기로 결정하고, 관내에 게첩한 200여 개의 현수막을 일제히 철거했다.
그동안 16만명의 서명운동 참여, 각종 삭발 결의대회 등 계양구민의 염원이 담긴 자발적인 활동과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이 계양구에 선정될 역량과 준비를 모두 갖췄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천시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계양구가 북구에서 분구된 지 올해로 30년이 됐지만, 받은 것이라고는 그린벨트, 군부대 탄약고, 김포공항으로 인한 각종 규제밖에 없어 인천의 변방, 소외된 계양 그 자체였다"며 "'계양아라온'이라는 최적의 장소를 준비하여 계양의 미래를 걸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관광도시로 발돋움하려는 계양구의 구상이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이 인천시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정으로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입지가 선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계양구 범구민대책협의회 민종상 회장도 "유정복 시장님과 인천시에서는 우리 계양과 인천의 미래를 위해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고 있는 위치에 확정될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해 주실 것을 간곡하고 강력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