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사면복권 명단…충청 정치권 요동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권선택 사면복권 명단…충청 정치권 요동

尹대통령 재가때 현실정치 복귀 2017년 이후 7년만
민주출신 權, 여당행 전망…보수진영 외연확장 기대
지방선거 보단 차기총선 출마? 지역당 트리거 전망도

  • 승인 2024-08-11 08:01
  • 수정 2024-08-11 17:14
  • 신문게재 2024-08-1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40811073913
권선택 전 대전시장/연합뉴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적 해금(解禁)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재가가 남아있긴 하지만 올 8·15 특사에 포함돼 현실 정치복귀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 전 시장은 최근 열린 정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곧 사면심사위 결과를 사면권자인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최종적인 사면·복권 명단은 오는 1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는 데 사면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재량이다.

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권 전 시장 사면복권을 재가할 경우 2017년 이후 7년 만에 그는 정계 복귀 길이 열리게 된다.

권 전 시장은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전시장직을 상실했고 당시 피선거권도 10년간 제한된 바 있다.

권 전 시장이 정계에 복귀할 경우 당적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전시장은 정치적 야인시절 기자회견을 자청해 "손을 잡아준다면 신의를 지키겠다"고 발언한 만큼 자신을 사면해준 윤 대통령과 여당 편에 설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재선 국회의원과 광예단체장을 지낸 권 전 시장이 힘을 보탤 경우 여권에 막강한 화력 보강이 기대된다는 것이 보수 진영의 기대다.

권 전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보면 보수우파가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정계에 복귀한다고 해도 '선수'로 직접 링에 오르는 건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2년 뒤 지방선거의 경우 대전시를 포함해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여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권 전 시장이 깃발을 들 수 있는 여지는 좁아 보인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충청권에서 여당이 탈환해야 할 곳이 많지만, 광역단체장을 지냈던 그가 체급을 낮춰 출마하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권 전 시장은 다음 지방선거 때엔 총괄 선대위원장 등 역할로 여당에 기여한 뒤 그 이후 본격 정치적 행보를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로선 설득력이 있다

물론 다른 시각이 없는 건 아니다.

경우에 따라선 권 전 시장의 정치적 해금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역정당 창당을 위한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권 전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부터 지역정당 간판급 '선수'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