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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에 대한 부실 지원 및 운영상에 대한 불만의 내용을 담은 발언으로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안세영 선수는 선수들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 표시와 자신의 무릎 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트레이너가 계약 만료로 올림픽에 동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하며 대표팀을 떠나 개인 자격으로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 선수의 구체적인 불만 요소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도 참석을 하지 않았으며, 귀국길에서도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추후 여러 가지 추측과 논란속에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의 입장을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무더운 폭염속에서도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인해 파리 올림픽이라는 축제의 장을 무겁게 만든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에서는 안 선수와 관련된 일부 인터뷰 내용 및 언론기사를 바탕으로 안내 자료를 배포하니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 선수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소상히 내용과 문제점을 파악해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안세영 선수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참가자격을 획득하고 1번 시드를 획득, 컨디션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며, 협회에서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대회 참가 여부 의사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대회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벌금 때문에 무리한 대회 참가를 지시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는 선수의 부상에 적절한 진단서(의사가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단서)를 세계연맹으로 제출 후 면제 승인을 받을 경우 벌금 및 제제를 면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며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으며, 안 선수 역시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2023 덴마크,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는 과정에서 구비서류를 제출 해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어떠한 벌금과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게 많이 실망했다.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전 경기 중 안세영 선수는 무릎 부상을 입고 결승전 경기를 소화했으며, 귀국 후 트레이너와 동행 병원 방문, MRI 촬영, 판독, 조직 재생 주사 치료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마스터즈대회, 중국마스터즈대회 참가 불가 의견이 있었으나, 본인 요청으로 소속팀에서 강한 의지로 재활 훈련을 진행해 두 대회에 출전했으며, 이후 2024년 말레시시아오픈 및 인도오픈 대회에 연속 참가해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 후, 인도 오픈 기간 중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었다"고 밝혔다.
"안 선수는 8강전 기권 후 한국으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안 선수가 일정을 변경해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고 휴일 귀국 등을 고려했을 때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부상 부위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부상부위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동행해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조기 귀국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인도에서는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서 인도병원 이용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 선수에게는 2024년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고, 파리플랫폼에 도착한 후 이틀 뒤 안 선수는 훈련 중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해, 발목 힘줄 손상 소견으로 대한체육회와 협의, 체육회의무팀 치료 지원과 파리 내의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으나, 안 선수가 치료를 받기 원하면서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 1천 1백만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하며 치료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서의 오진에 관련된 사항은 안세영 선수가 방문해 진료받은 병원과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안 선수가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 선수의 트레이너 계약 기간이 6월 30일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종료시까지는 안 선수에 대한 담당 트레이너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림픽 종료시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트레이너가 이를 거절해 선수단이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하고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또 "단식과 복식에 따라 코칭스태프 구성과 훈련 방식이 달라야 한다. 체력 운동 프로그램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낡은 시스템 아래에선 오히려 부상 위험이 크다, 대표팀 운영이 국제대회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복식 위주였다. 경기력 관리를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훈련 방식 및 체력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해 공유하도록 하겠으며, 안 선수가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은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으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대표팀이 아니면 다음 올림픽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서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 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규정이 무시될 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 우려가 상당히 있으며,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며, 또한 올림픽대회의 참가는 IOC 헌장에 의거 올림픽 참가선수의 최종 결정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있는바,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는데 있어 단식 선수에게 복식경기를 하도록 종용한 사례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안 선수의 대표팀 결별 관련 발언 관련, 협회는 배드민턴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안세영 선수와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구체적이고 소상하게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회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소상히 내용을 파악해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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