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뉴라이트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
김형석 신임 관장은 8일 독립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반박했다.
김 관장은 "언론 보도가 수차례 됐지만, 정작 직접 연락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언론은 손에 꼽는다"며 "어제까지 이사장을 맡았던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재단'은 2021년 설립돼 2022년 문 정부 때 재단법인을 인가받았지만, 언론에서는 급조된 단체라고 보도됐다"고 했다.
이어 "뉴라이트라는 단어를 살면서 처음 들어보지만, 이해하기로는 과거에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보수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 듯하다"며 "혹은 일제 지배에 동조하는 역사학자를 부르는 단어인 것 같은데,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국가로부터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기에, 어떤 경우에도 사퇴할 이유도, 생각도 없다"며 "건국절을 비판한 적도 없고, 오히려 책을 통해 건국절을 비판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역사학자에 관점에서 봤을 때, 홍범도 장군을 무장 항일운동에 크게 기여했던 인물들과 함께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학적으로 일제 강점기에 우리 백성들이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일본식으로 교육받고, 일본법의 처벌을 당하는 등 자유가 말살돼 독립운동을 진행했다"며 "식민지의 백성으로서 권력을 탈피하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투쟁했다고 생각할 뿐, 일본 시민이라고 정당화한 적은 없다"고 역설했다.
게다가 "대한민국 건국을 두고 1919년과 1948년을 얘기하며, 우리 역사 분열과 갈등의 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가 봤을 때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부터 시작해서 1948년에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관장은 "이제까지 한 번도 사람을 피하거나 누구를 배제해 본 적이 없다"며 "아직 관장 취임 전이었기에 사무국 직원들에게 무엇을 명령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광복회원들이 참석했다면 더 환영했을 것이며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취임사를 진행하고 있다. |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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