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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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기다림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8-08 17:42
  • 신문게재 2024-08-09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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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예약을 하는데 1달 넘게 걸려 당일 접수 방법을 택했습니다. 온 날이 장날인 듯 3시간 넘게 대기 중입니다.

가져왔던 신경수 소장의 '조직 개혁 1년의 기록' 책을 다 읽고, 스마트폰으로 문자와 뉴스 등을 봅니다. 대기자 13명. 예약자 사이에 끼어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5시간 이상을 같은 장소에서 기다려 봤습니다.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크게 보면 누구, 무엇일 것입니다. 기대와 행복한 기다림이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한 후 기다림, 군이나 해외에 있던 자식이 온다는 소식, 주도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의 최종 발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더디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등 반면 힘든 기다림도 많습니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 없이 고통 받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을 때, 이 못지않게 힘든 기다림은 무의미하게 시간만 보내는 것이네요. 장소, 상황,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시간 정도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무엇을 하세요? 은행처럼 번호 대기를 한다면, 책을 가져가 읽거나 해야 할 일들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합니다. 때로는 그동안 연락하지 못한 지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하면 즐거운 시간을 만듭니다. 식당처럼 길에서 대기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겠지요. 이 경우, 혼자 기다린다면 끔찍하지요. 개인적으로 회의와 만남 등 시간이 정해져 있는 기다림이라면 카페를 활용합니다. 달달한 카페모카 한 잔에 글을 쓰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기다리는 상황이 되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다릴 수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에게 보다 나은 내일, 세상을 떠난 부모님의 따스함, 지나가 버린 시간들 실망하고 분노하며 체념하기도 합니다.

후회하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배려하고 사랑하고 함께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기다림도 삶이며 지혜이네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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