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5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특수·비교과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현황에 따르면 2025학년도 충청권 4개 시·도의 지역별 선발 인원은 대전 95명, 세종 83명, 충남 774명, 충북 332명이다. 비교과 교원을 포함한 계획으로 이는 2024학년도 최종 공고 인원인 1102명보다 180명이 더 많다.
지역별 특징으로는 대전에선 초등 교과 교원이 2024학년도 10명 선발에서 43명 선발 예정으로 늘었다. 중등 교과는 2024학년도 23명 공고에서 소폭 줄어든 인원이다. 유치원 교사는 1명으로 동결, 특수교사는 2024학년도 15명에서 20명으로 5명 더 뽑을 예정이다.
세종도 마찬가지로 초등 교원은 2024학년도 10명에서 2025학년도 39명으로 늘며 중등은 2024년 최종 공고 95명보다 대폭 줄어든 18명을 뽑는다. 유치원은 전년도보다 5명 감소한 5명, 특수교사는 전년도 5명에서 2025학년도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충남과 충북에선 2024년에 비해 중등교원이 대폭 늘어난다. 충남은 2024년 284명을 최종 공고한 데 반해 2025학년도 411명을 충원한다. 충북 역시 2024년 133명에서 2025학년도 170명으로 선발 인원을 늘린다. 초등 교과에서 충남은 250명, 충북은 83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충남 유치원 교사와 특수교사는 전년도보다 선발 인원이 줄어든다. 유치원은 전년도 37명보다 적어진 19명, 특수교사는 45명을 뽑았던 전년도보다 적은 38명을 채용한다. 충북은 유치원 26명, 특수학교 29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각각 2024학년도 10명, 16명보다 더 많이 선발한다.
전국적으로 선발 인원은 총 1만 975명으로 지난해 전국 선발 인원보다 1177명 늘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초등교과 선발 인원은 2024학년도보다 더 뽑는다. 비교과 교사는 시도별 제각각으로 대전과 세종은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모두 전년도보다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동결했다. 충남은 보건, 영양, 사서 교사를 충원하며 충북은 보건 교사만 더 채용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사전 예고가 다양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늘봄학교 전면시행에 따라 학교별 늘봄지원실장(임기제 교육연구사)으로 전직하는 인원과 지속적인 결원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위해 1~2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교원을 더 뽑는다는 것이다. 또 특수학교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될 인원을 고려해 2025학년도 1년에 한해 신규채용 수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의 임용시험 사전예고 발표에 대해 교원들은 중장기적인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부가 밝힌 것과 같이 유아 대상 돌봄, 늘봄, 고교학점제 전면 확대 등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한시적 증원"이라며 "이마저도 교육부가 2500명 규모의 교사를 늘봄지원실장으로 차출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정원 감축이나 다름 없다. 특수,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교사는 법정 배치기준조차 달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교원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기존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도 전혀 수정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중장기 수급 계획을 근거로 차후 선발 인원이 대규모로 감축될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역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신규 임용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늘봄, 중등 결원 문제 외에 학생 맞춤 교육과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교원 행정업무 이관·폐지를 위한 학교지원전담기구 확대, 초등 1·2학년 체육 분리에 따른 교과전담교사 확충, 유보통합에 따른 유치원 교사당 원아 수 감축, 고교학점제 도입, 과도한 주당 수업시수 경감, 상치·순회교사 해소, 정서행동위기학생 지원 등 정책적 수요까지 고려하면 최종 공고 때는 선발 규모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며 "학교 교육여건 개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사 확충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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