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운동연합, 청양 지천댐 건설 계획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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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환경운동연합, 청양 지천댐 건설 계획 규탄

  • 승인 2024-08-07 15:53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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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댐 예상도.
최근 정부가 발표한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 계획을 두고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댐이 건설되면 강을 기반으로 살아가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환경이 파괴된다는 이유에서인데, 댐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용수 확보, 기후 대응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 기대감과는 반대로 이들은 댐 건설이 물 부족과 홍수 피해를 위한 해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대응을 핑계로 환경을 파괴하는 환경부 신규댐 건설 발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충남 청양과 충북 단양을 비롯해 전국 14곳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가 14년 만에 댐 건설에 나서는 이유는 기후변화와 급속한 인구 및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치수(治水)와 용수 확보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충남도도 환경부의 청양 지천댐 신규 건설 계획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물 부족 문제와 홍수 피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청양은 하루 1만 2000톤의 용수를 사용하는 데 대부분 보령댐(8000톤)과 대청댐(2000톤)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체 수원은 2000톤에 불과하다 보니 용수 부족으로 기업 유치 또는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댐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 차원에서도 이번 댐 건설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연합은 "충남도는 청양 자체수원이 2000톤에 불과해 지천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청양 하루 물 사용량 1만 1634톤인데, 이 중 마을상수도를 비롯한 지하수 이용량이 5426톤으로 자체 수원 활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용수 부족에 따른 기업 유치 및 확장이 어렵다는 충남도의 주장에 대해선 "더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는 기업을 유치하거나 확장하기 위해 '기후대응댐'을 건설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며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기후대응댐 건설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환경부의 신규댐 건설 계획을 규탄한다. 이에 동조하는 충남도는 지역민의 목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수많은 주민과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는 강을 흐르게 하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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