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강릉서 임시보호 '바람이' 딸사자 20일 이송… 1년 만에 부녀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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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 강릉서 임시보호 '바람이' 딸사자 20일 이송… 1년 만에 부녀 상봉

  • 승인 2024-08-07 11:12
  • 수정 2024-08-07 14:09
  • 신문게재 2024-08-08 16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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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사자 바람이(맨위),바람이 딸사자.


부녀 사자가 1년 만에 청주에서 재회한다.

경남 김해의 부경동물원에 있다가 강릉의 동물농장으로 옮겨져 임시 보호 중인 암사자(5)를 8월 20일 아빠 사자 바람이(20)가 있는 청주동물원에 데려와 보살피기로 한 것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8월 7일 기자간담회에서 "20일 바람이 딸 사자가 청주동물원으로 오게 됐다"며 "전국의 많은 분이 바람이 딸도 새 보금자리인 청주동물원에서 잘 적응해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만큼 정성을 다해 돌보겠다"고 말했다.



청주동물원 측은 이달 19일 암사자가 있는 강원 강릉 쌍둥이동물농장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이송 당일 케이지 입식을 위한 마취를 진행한다.

채혈·초음파검진 등 건강검진에 이어 이송장으로 들여오고 나서 마취에서 깨어나면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청주로 옮겨온다. 암사자는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호시설의 격리방사장에 입식될 예정이다.

보호시설에는 '바람이'와 '도도' 2마리의 사자가 지내고 있다.

바람이 딸 사자는 근친교배와 자궁질환 예방을 위해 11월 조성되는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는다.

청주동물원은 내년 3월 합사를 목표로 개체 간 대면, 교차 방사를 통한 체취 적응 등 합사훈련을 점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사람 나이로 100살에 가까운 바람이는 지난해 7월 구조 당시 뒷다리가 약해 가끔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야위었으나 지금은 야생동물보호시설 내 1.5m 높이 바위도 성큼 올라가 앉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

부경동물원에 있었을 때 좁은 사육장 내부를 계속 돌아다니는 등 '정형행동'을 보여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던 딸 사자는 외관상 신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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