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등 고충을 해소하고자 올해 여름방학부터 무상 중식을 제공한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2024학년도 방학 중 초등 돌봄교실 무상 중식 현황에 따르면 152개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6060여 명의 학생에게 무상 중식을 지원한다"며 "특정 공급업체들의 사업 계약이 편중되고 있다. 전체 광주지역 초등학교 152곳 중 147곳이 시교육청이 제공한 공급업체풀을 활용했는데 선정된 공급업체 12곳 중 업체 3곳(A업체 25.7%, B업체 15.2%, C업체 11.9%)이 전체 예산 중 절반수준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히 같은 공급업체풀인 D,E,F업체는 각각 2%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의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사업추진 초기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광주시교육청이 공급업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뿐더러, 특정 지역구에 쏠려 있어 특정 업체들과 다수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농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인 G사는 반제품(완제품) 형태의 도시락을 제조하고 있는데, G사 지점인 공급업체 4곳이 13.9% 수준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에게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반제품 음식을 제공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뿐 아니라 HACCP 인증서, 냉동·냉장차량 등 미보유한 공급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음식 제조·배송 과정에서 식중독 등 여름철 위생문제가 발생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맞벌이 및 취약계층 부모의 어려움을 살피고, 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방학 중 무상 중식사업이 전국의 우수사례, 성과로 손꼽히길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위생, 계약사항 등 여름방학 사업 시행 결과를 분석 및 개선해 향후 학생들에게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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