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산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노력으로 많은 공장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 공장들이 사용하는 소모품들을 외지 업체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상생 관계 형성이 안되고 있다.
서산시 지곡면 소재 산업단지 인근 자재 납품업자 A씨는 "많은 공장들 중에 정기 거래를 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며 "급한 자재만 어쩔 수 없이 납품해 달라는 연락은 온다"며 "뻔한 속사정을 알지만 혹시나 추후 거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어쩔 수 없이 납품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산에 위치한 한 납품 업체는 매일 자재를 싣고 서산으로 오고 있으며, 이 업체는 서산으로 공장을 이전하기 전부터 거래하던 업체들이 많아 하루에 두 번씩도 서산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에 공장이 유치됨에 따라 고용 창출과 세수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부가가치가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세수 확보 외에는 큰 기여가 없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담당자와 업체 간의 긴밀한 유착관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감사 담당자가 없는 경우도 많아 공장 생산에 문제가 있더라도 담당자와 친분이 있는 업체들이 계속 납품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장 담당자는 "납품 업체와의 관계는 모르겠지만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어 긴급 구매를 의뢰해도 구매 담당자는 계속 외지 업체에서 자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북농공단지 자동차부품 주물 관련 업체는 홍성군과 가까워 자재 대부분을 홍성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자들이 서산 업체를 소개하며 납품 단가도 저렴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 해도 구매담당자는 계속 홍성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업체와 거래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자재 외에도 포장 자재 등도 함께 납품 받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조정 해결할 담당이 없어 부서간의 비효율적인 운영이 지속 되고 있는 것으로 알졌다.
서산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들과 협력 및 신뢰 구축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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