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지역 소상공인 외면하는 관내 중소기업들... 지역 경제 저해 여론

  • 전국
  • 서산시

서산지역 소상공인 외면하는 관내 중소기업들... 지역 경제 저해 여론

공장 가동은 서산에서.. 자재 등 구입은 대부분 타 지역 업체들 이용
'공장 이전부터 이어진 관계자들과 계속 유착 관계 이어진다' 주장도

  • 승인 2024-08-07 08:1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 소상공인들이 대기업들의 장기적인 불황과 지역 경제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마저도 소상공인들을 외면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서산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노력으로 많은 공장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 공장들이 사용하는 소모품들을 외지 업체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상생 관계 형성이 안되고 있다.

서산시 지곡면 소재 산업단지 인근 자재 납품업자 A씨는 "많은 공장들 중에 정기 거래를 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며 "급한 자재만 어쩔 수 없이 납품해 달라는 연락은 온다"며 "뻔한 속사정을 알지만 혹시나 추후 거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어쩔 수 없이 납품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산에 위치한 한 납품 업체는 매일 자재를 싣고 서산으로 오고 있으며, 이 업체는 서산으로 공장을 이전하기 전부터 거래하던 업체들이 많아 하루에 두 번씩도 서산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에 공장이 유치됨에 따라 고용 창출과 세수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부가가치가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세수 확보 외에는 큰 기여가 없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담당자와 업체 간의 긴밀한 유착관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감사 담당자가 없는 경우도 많아 공장 생산에 문제가 있더라도 담당자와 친분이 있는 업체들이 계속 납품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장 담당자는 "납품 업체와의 관계는 모르겠지만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어 긴급 구매를 의뢰해도 구매 담당자는 계속 외지 업체에서 자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북농공단지 자동차부품 주물 관련 업체는 홍성군과 가까워 자재 대부분을 홍성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자들이 서산 업체를 소개하며 납품 단가도 저렴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 해도 구매담당자는 계속 홍성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업체와 거래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자재 외에도 포장 자재 등도 함께 납품 받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조정 해결할 담당이 없어 부서간의 비효율적인 운영이 지속 되고 있는 것으로 알졌다.

서산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들과 협력 및 신뢰 구축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