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대전의 다다기오이(10개) 평균 소매가는 1만 4100원으로, 한 달 전(8693원)보다 62.1% 인상됐다. 1년 전(9695원)보다는 45.44%, 평년(9493원)보다는 48.53% 오른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애호박은 1개에 1653원으로, 한 달 전(1253원) 31.9% 올랐다. 7월 폭우 피해 여파로 적상추(100g) 소매 가격은 2383원으로, 한 달 전(1263원)보다 88.6% 인상됐다. 깻잎(100g)도 2993원으로, 한 달 전(2267) 32%나 올랐다. 1년 전(2850)보다 5%, 평년(2060원)보다는 45.2% 상승했다. 시금치도 100g당 2010원으로, 전 달(1385원)보다 45.1% 인상됐다. 2023년 2235원을 기록했던 것보다는 가격이 줄었으나, 평년 치인 1846원보다는 8.8% 증가했다.
가뜩이나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채소류 가격까지 인상이 더해지자 지역민들의 부담은 늘어난다. 주부 구 모(47) 씨는 "불과 한 달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한 달 새 채소류 가격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장을 볼 때마다 금액이 늘어나는 게 보인다"며 "최대한 저렴하게 장을 보려고 할인된 가격표가 붙은 것을 고르긴 하지만 지갑이 가벼워지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채소뿐만 아니라 닭과 돼지 등이 폐사하면서 육류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5만 7000마리로, 이중 돼지는 2만 1600마리, 닭은 23만 4000마리다. 돼지고기는 큰 변동이 없지만 닭고기는 가격이 출렁인다.
대전 닭(1kg) 평균 소매가는 5일 기준 6154원으로, 한 달 전(6044원)보다 1.8% 올랐다. 대전 닭 소매가는 7월 12일 5806원까지 내려갔다가 점차 오르기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폐사한 닭의 경우 전체 사육 마릿수의 0.1%대에 머물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가 속에서 삼겹살 가격은 다행히 하락세를 보인다. 삼겹살 100g당 가격은 대전은 2531원으로, 한 달 전인 7월 5일 2750원보다 7.9% 하락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