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관내 고교생, 여후배 지속적 폭행 '물의'

  • 전국
  • 광주/호남

영광군 관내 고교생, 여후배 지속적 폭행 '물의'

코뼈 골절·전신타박상 전치 3주 상해

  • 승인 2024-08-06 15:34
  • 이승주 기자이승주 기자
영광
지난 7월 17일 영광군 버스종합터미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현장 CCTV./독자제공
전남 영광읍 소재 모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A군이 같은 학교 후배 B양을 다문화 가족이라고 무시하며 얼굴에 침을 뱉는 등 지속적으로 모욕하고 폭행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B양이 본지에 제보한 탄원서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7일 오후 5시 20분 영광군 영광종합버스터미널 내 후문에서 B양을 발로 차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해 코뼈 골절, 전신타박상을 입혔다. B양은 함평군 관내 시설에 거주 중인 다문화 가족으로 모친은 필리핀 국적이며, 부친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피해 학생 B양과 부친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4일 영광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A군은 학기 초부터 지속적으로 B양을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에는 친구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B양에게 '필리핀 xx년' 등 욕설을 했으며 B양이 "그만 하세요"라고 말하자 얼굴에 침을 뱉으며 "칼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6일에는 A군이 버스 안에서 B양의 가슴을 발로 걷어차고 얼굴을 폭행했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버스를 기다리던 B양의 등, 배, 가슴을 발로 차는 등 약 40여 차례 폭행을 했다. 이날 폭행에는 당시 A군 뿐만 아니라 친구 C군, D군도 가담한 것으로 목격됐다.

이 사건은 영광버스종합버스 터미널 CCTV에 녹화됐으며 경찰에서 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진료 결과 코뼈가 골절돼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목포 소재 이비인후과에서 코뼈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이에 대해 A군은 "당시에 B양이 맥가이버 칼을 꺼내 들고 휘둘러서 방어 차원에서 가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B양으로부터 가해를 당해 발목을 삐었다"며 2주 상해진단서를 발급받아 학교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신장 약 176-7cm, 몸무게는 90~100kg이며, B양은 신장 158cm에 불과하다.

B양 친척들은 "당시 주변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하지 않았더라면 B양은 자칫 사망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엄격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광=이승주 기자 131419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1.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5.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