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탄도 데크를 부실하게 지탱하고 있는 콘크리트./한규상 기자 |
6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바닷가 돌덩이를 모아 콘크리트로 결합시켜 데크 하부를 지탱하고 있는 등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안군은 지난 2018년부터 30여 가구 60여 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탄도 개발을 위해 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으로 약 38억원을 투입하고,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으로 약 40억원을 들여 '정주요건 개선'과 '관광객 편의증진' 명목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군이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데크는 군데군데 썩고 떨어진 데다가 비틀리고 꺼져 큰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야광주도 섬에는 설치했다가 철거한 콘크리트 설치 잔해와 목재 철거 흔적이 남아 있어 부실공사 의혹이 커지고 있다.
최근 지역 신문은 '나무데크의 납품자재를 확인한 결과 방부목보다 천연목과 집성목이 더 많이 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원인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데크 다리는 바닷물이 닿는 곳이라 방부목을 사용했고 데크 위쪽은 바닷물이 접촉이 적으니 천연목을 쓴 것"이라며 "현장 확인 결과 일부 목재가 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가는 현상이 몇 군데서 발견됐지만 부실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군비로는 한계가 있어서 국비를 받아서 보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무안=한규상 기자 b7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