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서 접수된 하천 오염 민원신고 중 유류유출 신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하천오염 민원 사례가 47회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유류유출 11건(23.1%), 특이색 9건(19.1%), 거품발생 7건(14.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유류 유출이다. 보일러 배관 파손 등 인위적인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유류 취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하천수가 검거나 붉게 변하는 현상은 토양 속 철이나 망간 등 무기물질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이 역시 수질 오염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하천 오염은 수생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간의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접촉할 경우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하천 오염 민원은 1월(2건), 3월(4건)보다 강수량이 많았던 2월(10건), 4월(13건), 5월(8건), 6월(10건)에 많았다.
연구원은 화재진압수, 물고기폐사, 유류유출, 가축분뇨 유출 등 10개 유형을 구분해 수질오염사고를 파악 중이다. 오염사고 추세를 분석해 사고유형에 따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조성렬 환경연구부장은 "지난해 7~8월에 가장 많이 의뢰된 오염사고는 가축분뇨 유출사고로 여름철 강우에 관리되지 않은 분뇨가 공공수역으로 유입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농가는 분뇨 관리를 철저히 해 공공수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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