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이 최근 물축제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에 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장흥군 제공 |
축제 기간 동안에는 약 69만 명의 방문객들이 장흥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ALL 水 좋다-신나는 장흥 물축제'란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물축제는 보다 젊어진 축제, 글로벌한 축제로 도약을 선언했다.
장흥의 물은 즐거움과 힐링을 담고 있어 이 물을 맞으면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물축제만의 정체성 확립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올해는 태국 송크란축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세계적인 축제 반열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개막식 무대에서 선보인 태국 송크란 축제 예술팀의 공연은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더욱 젊어진 물축제 모습을 잘 보여준 글로벌 워터월드와 장흥 락 페스티벌도 호평 속에 마무리 됐다.
개막일인 지난달 27일 펼쳐진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1만5000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역대급 규모를 선보였으며 올해 살수대첩 퍼레이드는 '지구 온난화 타파! 치유의 물, 건강의 물, 장수의 물 장흥'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불의 여신에 맞서는 물축제 캐릭터 온비와 온비 레인저스의 모험을 퍼포먼스로 구성해 관광객과 지역민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냈다.
지상최대의 물싸움, 대왕장어를 잡아라, 볼풀 대전을 비롯한 수상자전거, 우든보트, 디스코팡팡 등 물 속에서 펼쳐지는 각종 프로그램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신나는 프로그램과 공연이 즐비하지만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알뜰한 축제'로서의 면모도 빛났다.
물축제는 입장료가 없고 수준급 공연이 모두 무료인 데다가, 체험료도 2000원에서 7000원으로 저렴하다. 5000원이 넘는 체험은 2000원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프로그램을 5000원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음식값과 중량을 홈페이지 사전 공개해 축제장 물가도 관리했다.
축제장 곳곳에 대형 그늘막과 야외 테이블, 무료 사워장을 만들고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흥군은 환경을 지키는 축제를 위해 올해부터 행사장 내 먹거리부스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했으며 '1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캠페인의 일환으로 축제장 내 투명 페트병 교환행사를 진행하며,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도 이어갔다.
물축제는 수익금 대부분을 이웃과 나누는 착한 축제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유니세프에 3000만원을 기탁하고,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 장흥군 나눔복지재단,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 1000만원을 전달하며 물이 가진 생명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성 장흥군수는 "올해 물축제는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물축제를 찾아주신 관광객과 함께 땀 흘린 많은 자원봉사자, 지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흥=오우정 기자 owj6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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