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2018년께 청당코오롱하늘채를 비롯한 5개 시행사가 착공을 위해 인근 지역에 학교 부지 확보를 담보로 천안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 사업 진행 중 적절한 곳을 물색하지 못해 공사 중지 등 곤욕을 치른 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8년 당시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청당코오롱하늘채 조합은 준공 직전까지 3개 업체 관망 등 학교 부지 확보가 진행되지 않아, 입주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천안교육지원청, 입주예정자 등과 마찰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 부지 물색에 성공해 코오롱하늘채 입주자들은 인근 청수초로 임시 배치, 2023년 마침내 해당 용지에 능수초가 개교하면서 탈 많던 개발사업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처럼 아파트 착공승인 조건인 학교 조성 등 협약체결은 사업 추진에 절대적 요건이지만, 중해마루힐 센텀 시행사인 A 건설은 타 사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이는 다른 3곳 민간 사업자들이 최근 사업계획 승인 접수, 2024년 하반기 착공 예정 등 시기 상이로, A 건설의 공사 지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해마루힐 센텀 시행사인 A 건설은 학교 공급을 위한 협의체 3곳과 신속한 이견 조율로 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청당동에서 발생한 당시 사건·사고를 경험해 본 만큼, 현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직산 지역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선 해당 시행자들이 교육지원청 사업 승인 조건인 학교 조성 후 공급에 대한 협약체결을 위한 당사자들끼리의 빠른 이견 조율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A 건설 관계자는 "협의체끼리 얘기가 끝나 교육지원청과 곧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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