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플랫폼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2023년 플랫폼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
플랫폼 종사자란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의 중개나 알선으로 일감을 받고 그를 통해 수입을 얻는 이들을 가리킨다. 기술 발달 등과 함께 플랫폼 자체가 늘어나고 보다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면서 플랫폼 종사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플랫폼 일자리를 시작한 동기로 '더 많은 수입'(36.1%), '일하는 시간·날짜를 선택할 수 있어서'(20.9%), '직장·조직 생활이 안 맞아서'(10.2%), '가사·학업·육아 등 병행 위해'(7.5%) 등을 꼽았다.
직종별로는 '배달·운전'이 48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교육 ·상담 등 '전문 서비스' 14만4000명, 데이터 입력 등 '컴퓨터 단순 작업' 8만7000명, '가사·돌봄' 5만2000명, 디자인 등 '창작 활동' 5만 명, 'IT 서비스' 4만1000명 등이다.
전체 플랫폼 종사자 중에서 '주업형' 종사자가 55.6%였다. 주업형은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개인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거나 주당 2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전체의 25∼50% 이거나 주 10∼20시간 일하는 '부업형'이 21.8%, 수입이 전체의 25% 미만이거나 주 10시간 미만 일하는 '간헐적 참가형'이 22.6%다. 전년과 비교하면 주업형 비율은 2.1%포인트 줄고, 부업형과 간헐적 참가형은 소폭 늘었다.
지난해 플랫폼 종사자들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14.4일, 하루 6.2시간을 일했으며, 월 평균 수입은 145만2000원이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노동개혁정책관은 "플랫폼 종사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불공정한 대우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동약자지원법(가칭) 제정에 적극 나서고 표준계약서 마련, 쉼터 설치, 분쟁 해결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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