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축제, 대전 매력 제대로 뽐낸다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중앙로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
9일 9색 길거리퍼레이드, 문화예술공연, 가족 테마파크 등 콘텐츠 대폭 보강
인파밀집 사고 예방, 시민 불편 줄이기 위한 안전관리·교통통제 대책 마련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9일 개막하는 '2024 대전 0시 축제'의 행사 내용과 안전관리·교통통제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9일 개막하는 '2024 대전 0시 축제'가 시간과 공간,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2024 대전 0시 축제'의 행사 내용과 안전관리·교통통제 대책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대전 0시 축제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5년 이내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진입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미흡했던 콘텐츠를 보완해 더 강력한 재미를 갖고 돌아온 만큼, 올해는 방문객 200만 명, 경제적 효과 3000억 원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역대급 흥행몰이를 하며 1993대전엑스포 이래 단일행사 최대 방문객인 110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사고 하나 없는 안전한 축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원도심 경제를 살린 경제 활성화 축제로 호평을 받으며 대전시는 세계적인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중앙로 일원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과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되며,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구호 아래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축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비해 기간은 2일 늘어났으며, 미흡했던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시간여행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행사장을 과거·현재·미래 존(zone)으로 나눠 걸맞은 콘텐츠를 연출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콘텐츠도 있다. 개막일인 9일 저녁 6시에는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개막을 축하하는 에어쇼를 30분간 펼친다.

퍼레이드는 군악대·패션모델·오토바이 등 매일 색다른 소재로, 상설 퍼레이드단과 함께 9일 내내 진행된다.

대전 0시 축제는 총 518회 공연에 3917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등 문화예술공연을 기반으로 한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1993 대전엑스포 상징인 꿈돌이 가족도 축제 기간 총출동해 0시 축제를 지원한다. 가족 프로그램도 보강했다. 옛 충남도청사 공간은 가족 테마파크로 조성돼 루미나리움·캐릭터랜드·키즈랜드·과학체험존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발라드·힙합·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 있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매일 출연하는 K-POP 콘서트는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폐막일인 17일에는 시민과 마을합창단이 어우러진 1000명의 대규모 공연단이 '대전부르스'를 합창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시는 1㎡당 최대 3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를 도모하고, 경찰·전문경비·공무원·자원봉사자 등 안전인력 1일 875명을 투입하는 등 행사 안전관리에 최선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무더운 날씨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살수차 운영, 미스트 터널 가동 등을 통해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우천 시에는 시간당 강우량에 따라 행사 일정을 조정하게 된다.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시는 교통통제로 인한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가용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전은 노잼도시로 불리면서 저평가를 받아왔다. 0시 축제에서 대전의 재미와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한 여름밤 축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